모디 “만난 지 얼마 안 됐지만 文대통령은 오랫동안 안 것 같은 친구이자 동반자”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5일(현지시간)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했다.[사진=청와대]
▲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5일(현지시간)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했다.[사진=청와대]

인도를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현지시각)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모디 총리가 추진하는 신동방정책이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과 조화로운 시너지 효과를 내어 아시아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25분 동안 모디 총리를 만나 “양 정상의 배려 덕분에 2천년 전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사랑으로 시작된 양국 간의 특별한 인연이 오늘날의 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이를 모디 총리와 함께 추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김 여사는 “제가 처음 단독으로 인도에 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런데 총리께서 주빈으로 저를 초청해 주셨고, 각 부처에도 잘 배려하라는 지시를 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며 “문 대통령은 아유디아의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을 축하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보냈다. 그리고 디왈리 축제에는 제가 주빈으로 참석하여 축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인도의 가장 큰 축제인 디왈리 축제와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을 개최하는 데 있어 여사님을 주빈으로 모시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여사님께서 허왕후의 고향이었던 인도를 고향처럼 생각하고 편안하게 지내시기를 바란다. 저희들은 모두 크게 환영한다”고 반겼다.

모디 총리는 “아유디아의 허왕후 기념공원은 2천년 동안 이어온 양국 관계가 복원되고 전세계에 그 깊은 관계를 잘 보여줄 뿐 아니라 자라나는 차세대에게도 양국 관계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여사의 방문으로 양국의 차세대들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는 데 큰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와 함께 서울평화상 수상에 대한 축하메시지를 전해 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제가 보내드린 모디 재킷을 입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인도에서도 무척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며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안 것처럼 친근감을 주는 진정한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안부를 전해 달라”고 말하고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방한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김정숙 여사는 모디 총리와의 회동 후 이날  저녁 인도 최대의 주, 우타르 프라데시 주(Uttar Pradesh, 이하 UP주)의 주도인 러크나우로 이동해 요기 아디티야나트(Yogi Adityanath) UP주 총리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UP주는 한국과 인도의 인연의 상징인 허왕후의 고향이자 최근 우리 기업의 대규모 스마트폰 공장이 준공된 곳이다.

김 여사는 다음 날인 6일 아요디아로 이동하여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참석해 기존 허왕후 기념비에 헌화하고, 신규 기념공원 부지로 이동하여 테이프커팅 행사에 참여한다. 인도 아요디아의 공주 허왕후는 가야국의 김수로왕과 결혼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아 2천 년 전 가야로 건너왔다고 전해진다.

김정숙 여사는 허황후 관련 행사를 마무리하고 7일 타지마할을 참관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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