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분양률, 수도권 95.3% vs 지방 58.6%
“규제에 분양 현실 날로 안 좋아”

지방의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 지방의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의 분양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수도권의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95.3%로 전 분기의 88.5%보다 6.8%포인트 올랐다. 

반면 지방은 미분양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3분기 기타지방(수도권,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를 제외한 지역)의 초기 분양률은 평균 58.6%로 집계됐다. 2가구 중 1가구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는 전 분기의 64.8%보다 6.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고강도 규제가 줄을 이으면서, 특히 수요층이 얇은 지방 분양시장의 아파트 계약률이 올해 들어 뚝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지역경제 위축이 심한 경남의 올 3분기 초기 분양률은 23.3%로, 1년 전(82.2%)보다 58.9%포인트 낮아졌다. 충남(94.0%→45.6%)과 충북(73.1%→52.7%)의 초기 계약률도 각각 48.3%포인트와 20.4%포인트 떨어졌다. 경북과 제주 등은 초기 계약률이 낮아지진 않았지만, 여전히 50%도 안 되는 낮은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의 분양 전망도 밝지 않다.

분양 성수기인 가을이 왔지만, 청약제도를 손본 9·13대책의 영향으로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 성남 판교 대장지구 등의 분양이 줄줄이 연기된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로 분양 현실이 날로 안 좋은 것 같다”며 “안 그래도 어려운 지방 분양에서 건설사가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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