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지지옥션 제공>
▲ <자료=지지옥션 제공>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지난달 법원경매 진행건수가 2년 5개월 만에 최다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의 주거시설 진행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 경매 진행건수는 총 1만1220건으로 전월(8342건) 대비 34.5%(2878건) 증가했다. 이는 2016년 5월(1만2153건)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경매 진행물건이 역대 세번째로 적었던 9월과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진행건수가 늘어난 주 원인은 경매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시설과 토지 경매 진행건수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전국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대비 1351건 증가한 4796건이 진행됐으며, 토지는 전월대비 1130건 증가한 4271건이 진행됐다. 

또 9·13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들고 가격이 하락 조짐을 보이면서 최근 유찰이 많아진 것도 10월 경매 물건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수도권 주거시설 진행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달 경기도의 주거시설 경매건수는 총 930건으로 전월 대비 253건이 늘었다. 안산·안성·용인·평택시 등지에서 진행건수가 늘었고 고양시와 남양주·안산·용인시는 첫 경매 물건(신건)의 증가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지난달 주거시설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도 전국 평균 84.2%를 기록하며 9월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옥션 서지우 연구위원은 "최근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거래도 감소하면서 경매 열기도 한풀 꺾인 분위기"라며 "10월 경매 낙찰률이 34.8%에 그치는 등 유찰 물건이 많이 당분간 경매 진행건수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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