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부대 끌어안아 한 그릇에 다 담으면 그 그릇이 깨지지 성하겠나?”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자유한국당]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자유한국당]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친박계 중심의 우파재건회의에서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데 대해 “제 갈 길을 묵묵히 가는 것밖에 도리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나가라는 이야기는 제가 비대위원장 들어서는 순간부터 (있었다) 어제 (우파재건회의에)서셨던 분들 중에 몇 분은 비대위 자체 구성을 반대한 분들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지금 나가라는 이야기하고 있다. 그 이야기에 어떻게 제가 일일이 답을 하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당이 그렇게 만만한 상황이 아니다. 당협위원장들 사퇴를 다 받는 입장이고 인적쇄신이라는 것이 큰 화두가 돼 있는 마당에 이런 부분에 일일이 답할 상황은 아니지 않나?”며 “지금 (비대위 활동을) 한 치도 오차 없이 진행되고 있다. 어제도 조강특위가 나름 정리해 발표했고 현재 실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다. 여론조사도 아마 이번 주에 다 끝이 날 것”이라고 당내 인적쇄신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대까지) 두 달 좀 더 기다리시라. 이때까지 기다렸는데 왜 두 달 더 못 기다리나?”라며 “이제 마무리 단계인데 그리고 결정된 것을 다 집행하는 단계인데 집행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인데 그건 아니다. 그래서 그대로 가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김병준 비대위가 혁신동력을 상실했다는 평가에 대해 “동력을 왜 상실하나? 동력을 상실할 이유가 없다”며 “253명의 당협위원장 사퇴를 다 받았다. 80명이 저렇게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실사 같은 것을 한다. 지금 비대위 회의가 제대로 진행이 되고 있다. 전혀 아니다”고 반박했다.

당내에서 태극기세력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대해 “한 그릇에 다 담으려고 그러지 말자는 게 제 생각”이라며 “보수 정치권 안에서 갈등을 야기하는 일은 국민들이 용납을 안할 것이다. 서로가 의견이 다른데 서로 다툼도 있는데 그걸 한 그릇에 다 담으면 그 그릇이 깨지지 성하겠나?”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한국당 안으로 다 불러들일 이유가 없다”며 “(태극기부대는) 밖에 존재하고 계시되 우리가 지금 현재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하는 부분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비판하는 일에 있어서는 손을 잡고 미래를 향해서 같이 가는 길을 가야지 이것을 한곳에 다 담기 위해서 과거 이야기를 계속할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전원책 변호사 해촉과 관련해 “전당 대회 일정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 제가 처음 들어가는 날부터 2월 말이라고 이야기했다. 거기에 맞게 일정을 관리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전 변호사가) 4월, 5월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해 (당내에서) 의구심과 혼란을 야기하는 상태였다”고 전 변호사의 전대시기 언급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경제부총리보고 ‘경제에 있어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국군 통수권까지 주는 건 아니지 않나?”며 “조강특위에 전례 없는 권한을 준다고 했는데 조강특위 밖의 일에 대해 (주장했다) 말하자면 경제부총리가 국군 통수권까지 가지겠다, 대통령의 권한 자체를 다 가지겠다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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