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기간 중 日 아베 제외한 미·중·러 정상 만나, ‘한반도평화’ 집중 논의할 듯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 외교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5일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17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4일(싱가포르 현지시간) 오후 브리핑에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방안 및 한미관계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17일 오후 시진핑 주석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한중 교류 협력 증진 및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아시아 태평양 순방에 나선 펜스 부통령과 만나 ‘북한 비핵화’에 있어 한미 공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대북 경제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이에 대한 논의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을 순방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영국 메이 총리에게 북한의 불가역적 비핵화 진전을 전제로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를 두고 펜스 부통령과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양자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문제를 두고 한중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북한이 미사일과 핵 실험을 중단한 만큼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대북 제재완화에 대한 대화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후에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게 됨으로써 아세안 정상회의와 APEC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일본을 제외한 한반도 주변 강국 정상들을 모두 만난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는 회담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