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신규취급액·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 인상…최고 4.80%

지난 15일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16일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15일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16일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부동산 매수 심리를 위축시켜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날 3.35∼4.55%에서 이날 3.45∼4.65%로 0.10%포인트씩 올랐다. 신한은행은 3.18∼4.53%에서 3.28∼4.63%로 인상했고, 우리은행은 3.23∼4.23%에서 3.33∼4.33%로 상향 조정했다.

농협은행의 경우는 2.83∼4.45%에서 2.87∼4.49%로 0.04%포인트씩만 올렸다. 이는 가산금리를 0.06%포인트씩 내린 영향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따라서 코픽스 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다.

전날 은행연합회는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1.93%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9월 0.03%포인트 오른데 이어 상승세가 확대된 것으로 지난해 11월 0.15%포인트 상승폭을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잔액기준 코픽스도 14개월 연속 상승해 1.9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도 대부분 상향 조정됐다.

국민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 연동 대출 금리는 3.57∼4.77%에서 3.60∼4.80%로 올랐다. 신한은행 금리는 3.20∼4.55%에서 3.23∼4.58%로, 우리은행 금리는 3.30∼4.30%에서 3.33∼4.33%로 상승했다.

다만 농협은행의 경우 금리가 2.90∼4.52%에서 2.87∼4.49%로 0.03%포인트씩 하락했다.

금융채 6개월 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은 변동형 금리가 3.201∼4.401%에서 3.205∼4.405%로 0.004%포인트 올랐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 진정 효과를 줄 가능성이 크다. 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수익률이 하락하면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특히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대출 규제를 강화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맞물린다면 부동산 투자는 위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금리 상승은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통상적으로 부동산 업계에선 금리가 0.5% 상승하면 주택 가격이 1% 가량 하락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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