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9일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라는 경찰의 수사결과에 대해 “내용을 당에서 판단하고 논의할 문제이지 청와대가 관여할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 부인 트위터 계정 관련 수사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 부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나 검찰 기소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청와대가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부분이 없다는 뜻이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통상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이 건은 수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도 없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조처를 취해야 되거나 후속 행동을 할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검찰 수사를 지켜보거나 할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검찰이 송인배 정무비서관에 대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를 검토하고 있는데 대해선 “오늘 아침에 여러 가지 기사가 나왔던데 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현재까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검찰의 판단과 결론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기소할 경우 이에 대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검찰이 전병헌 전 정무수석에 대해 롯데홈쇼핑 뇌물 수수혐의로 기소했을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처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시 전 전 수석은 자진사퇴 방식으로 청와대에서 신변을 정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