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파 향해 “당 화합 위해 당권파는 당 대표·원내대표 출마 말아야”

우파재건회의 구본철 대변인 <사진 페이스북>
▲ 우파재건회의 구본철 대변인 <사진 페이스북>

[편집자주] ‘폴리뉴스’의 ‘김능구의 정국진단’ 정국인터뷰는 종합적 심층 인터뷰로 발행인이 진행하는 인터뷰이며, ‘폴리 반짝인터뷰’는 정치 주요 현안에 관한 이슈를 ‘포인트’로 하는 정치부 기자의 단독 인터뷰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당 대표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내 친박 등 비당권파 모임인 우파재건회의 구본철 대변인(18대 국회의원)은 19일 황 전 총리가 당권보다는 곧바로 대권에 도전하는 방안을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구 대변인은 이날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1월 12일 황교안 전 총리를 저를 비롯한 재건회의 멤버 4명과 함께 만났다”고 전하며 “그분 말씀으로 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차근차근은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말씀으로는 바로 대권에 도전할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저희들은 당에 몸을 담고 있기 때문에 당을 개혁하고 당권을 잡고 이런 식으로 그야말로 당인으로서 생각하는 차근차근이라는 절차적 질서가 있는 전진을 바라본다”며 “그러나 황 전 총리 같이 명성, 인지도, 경험 이런 것들이 다 있는 이런 분들은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헬리콥터를 타고 바로 갈 수도 있겠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 대변인은 “그 정상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과 그분이 바라보는 것과 같지만 보이지 않는 길을 개척해나가는 방법론에서 서로 다를 수 있다고 그 자리에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 대변인은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비박 진영 복당파를 향해 “당에 대통합과 화합을 위해서 가해자이자 현재 당권파인 사람들은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경선에)나오지 않아야 본인도 살고 우리도 산다”고 주장했다.

구 대변인은 또 당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반문연대’ 주장에 대해서는 “반문연대와 같은 쓸데없는 짓을 하지 말고, 112명 국회의원들이 국정 전면에 나서라”며 “청와대 앞에서 소리치고 더 나아가서 삭발하든지 더 나아가서 단식을 하든지 해야지 쓸데없이 애국시민들을 끌어들여서 그들을 희생시키고 자기들이 희생할 몫을 나누려 하나. 비겁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구본철 대변인과의 일문일답이다.

-우파재건회의에서 황교안 전 총리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가장 최근에 만난 것은 언제인가.
지난 11월 12일 황교안 전 총리를 만났다. 저를 비롯한 재건회의 멤버 4명과 함께 만났다.

“황교안 바로 대권에 도전할 수 있겠다, ‘차근차근’ 아니구나 느껴”

-황교안 전 총리의 당 대표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 전 총리를 만난 후 의중을 파악했나.
저희들은 당에 몸을 담고 있기 때문에 당을 개혁하고 당권을 잡고 이런 식으로 그야말로 당인으로서 생각하는 차근차근이라는 절차적 질서가 있는 전진을 바라보는 것이고, 황교안 전 총리 같은 분은 명성, 인지도, 경험 이런 것들이 다 있는데, 이런 분들은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헬리콥터를 타고 바로 갈 수도 있겠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 정상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과 그분이 바라보는 것과 같지만 보이지 않는 길을 개척해나가는 방법론에서 서로 다를 수 있다고 그 자리에 느꼈다.

-황 전 총리가 당 대표 출마보다는 곧바로 대선에 도전하는 방안을 생각하는 것으로 느꼈나.
황교안 전 총리 뿐만 아니라 누구든 어떤 사람의 정치일정을 예상하거나 개입하지 않는다. 저는 그분의 스케줄이 있으므로 황 전 총리가 당 대표 출마를 했으면 좋겠다, 당에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제안조차도 안한다. 그분 나름대로 스케줄이 있겠구나 예상하고, 그분 스케줄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분 말씀으로 예상해보면 예상할 수는 있겠다. 그렇다면 그분 말씀으로 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차근차근은 아니구나라는 것은 느낄 수는 있다. 지금의 말씀으로는 바로 대권에 도전할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지만. 사람의 입지가 본인 뿐만 아니라 그분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의 여러 가지 세력 판도의 변화로 새롭게 변화할 수도 있다. 그런 것까지 예상할 수는 없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그분의 행로가 그럴 수 있겠구나. 우리와는 조금 다른 행로구나라고 느꼈다.

“반문연대 주장 비겁, 국민 더 농락하지 말라”
“한국당 국회의원 전원 청와대 앞에서 삭발이나 단식을 하라”

-반문연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비겁하다고 보나.
나라가 이 지경이 된 근본원인이 문재인 대통령인 것은 맞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들이 과연 더불어민주당만일까 아니다. 지금 반문연대를 주장한 사람들이 문재인 정권 일등공신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것들을 다 알고 있는데 국민을 더 농락하지 말라. 그런 소리를 듣고 있는 보수우파 국민의 가슴이 찢어지고 숨이 다 막힐 정도다. 한술  더 떠 최근에 저들 주장에 동의하는 의원들이 일부 있는 것 같다. 애국 시민들 뒤에 숨겠다는 것 아닌가. 112명 국회의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지금 문재인 정권이 추진하는 각종 독재적 국정농단에 투쟁하면 문재인 정권의 부조리한 것들을 막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국가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는 충분한 기회와 힘이 있다. 반문연대와 같은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말고, 112명 국회의원들이 국정 전면에 나서라는 것이다. 청와대 앞에서 소리치고 더 나아가서 삭발하든지 더 나아가서 단식을 하든지 해야지 쓸데없이 애국시민들을 끌어들여서 그들을 희생시키고 자기들이 희생할 몫을 나누려고 하나. 비겁한 사람들이다.

“보수대통합, 지금은 논할 수 없어”

-보수대통합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이신가.
보수대통합을 언젠가는 해야 되는데, ‘누가 어떻게’라고 하면 다 입을 닫는다. 못한다. 누가 무슨 동력으로 하겠나. 다선 의원들이 다음 총선에 험지에 출마하겠다, 아니면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하고 당을 살리기 위해서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라고 하는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는 희생 없이, 자기만이 그런 특정한 자리에 유일한 사람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보수통합의 기본 생각이다. 보수대통합을 통해서 자기가 어떻게든 정치생명을 연장하거나 그 안에서 새로운 당직을 차지하거나 하기 위해서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다. 지금은 보수대통합을 논할 수도 없고, 누가 이끌어갈 수도 없다.

-이번에 당 대표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보나.
이번에 당 대표는 융합형 당 대표가 돼야한다. 국민이 지금 필요로 하는 해법을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서 국민이 듣고 싶은 말로 만들어내는 분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신의가 있는 분이 당 대표를 해야 당의 동료들이 힘을 합할 수 있다.

-김무성 의원 등 복당파는 당 대표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말라는 입장인가.
당에 대통합과 화합을 위해서 가해자이자 현재 당권파인 사람들은 나오지 않아야 본인도 살고 우리도 산다. 가해자가 계속 가해자이면 피해자가 아무리 용서와 포용을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위선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