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파업할 때 아니라 국민 앞에 사죄할 때”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노총 소속 노조의 고용세습 정황이 담긴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해당 문건은 울산에 있는 S사(社)의 사내 소식지 지난 4년간 노조 측이 추천해 입사한 자녀·친인척 등의 명단이 실려 있다. S사는 현대자동차의 부품 협력사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노총 소속 노조의 고용세습 정황이 담긴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해당 문건은 울산에 있는 S사(社)의 사내 소식지 지난 4년간 노조 측이 추천해 입사한 자녀·친인척 등의 명단이 실려 있다. S사는 현대자동차의 부품 협력사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1일 민주노총 소속 노조의 고용세습 ‘화이트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는 민주노총 산하 기업 노조의 고용세습 관행을 보여주는 문건이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은 파업할 때가 아니라 국민 앞에 백배 사죄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울산지부 소속 S사 노조의 요구로 노조 조합원의 자녀와 친인척 등 40여명이 2011~2013년과 2018년 채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 의원이 밝힌 S사는 현대자동차의 1차 자동차부품 협력사로 생산직 기준 평균 연봉 4천~6천만원을 받는 중견기업이다. 

하 의원은 고용세습 ‘화이트리스트’를 S사 회사소식지에 폭로된 내용을 통해 전했다. 그는 회사소식지를 폭로하며 “그간 노조와 회사가 침묵하고 있었지만 노조의 요구가 지나쳐 회사가 폭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S사의 소식지에는 해당 기간 조합원의 자녀와 친인척, 지인 등 30명을 추천해 입사시킨 조합원 29명의 명단이 적시됐다. 특히 명단은 추천지 이름, 관계, 채용된 입사자의 이름순으로 기재됐다.

또한 해당 소식지는 현 노조 집행부가 지난 2월 생산계약직 신규채용과 관련해 ‘조합원 자녀를 우선 채용하며 채용인원 12명 중 10명을 그 자녀로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더불어 퇴직자 자녀 중 채용 우선순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채용공고는 얼마 동안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노조가 요구했다.

이에 하 의원은 “이번 명단 공개는 민노총 전체 고용세습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나서 민주노총 전 사업장에 대해 고용세습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관련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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