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배우 이주실(75)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은 '공감토크 사노라면'으로 꾸며졌다. 방송인 이상병 팽현숙 최하나 김하일(로버트할리) 하재익 최주봉 장미화 김형준 남능미 배영만 이주실 등이 출연했다.

1944년생으로 올해 일흔 다섯살인 이주실은 1965년 데뷔, '세일즈맨의 죽음', '맥베스' 등 150여편의 연극에 출연하며 '연극계의 대모'로 자리잡았다.

이날 이주실은 "자녀가 여럿이니까 어머니가 삯 바느질을 해서 가게를 도왔다"라며 "어렸을 때부터 그걸 봐와서 그런지 9살 때부터 재봉틀에 매달렸다"라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어 "어머니는 궁상맞게 그거 하지 말라고 했는데 지금까지도 한다"라며 "취미가 리폼이다. 못 입게 된 걸 잘라서 다른 걸 만든다. 딸들도 싫어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정민 아나운서는 "이주실 선생님은 생전 잔소리 안 하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주실은 "나도 할 말이 많다. 딸이 나에게 '제발 질질 흘리고 다니지 말라'고 하더라. 나이가 들다 보니 어쩔 수 없다. 어떨 때는 침도 흘린다"고 말했다.

이상벽은 "밥숟가락과 입의 거리가 조절이 안될 나이"라며 거들자 이주실은 "자식들이 한 마디씩 잔소리하면 약점을 잡아뒀다가 반격한다. 이제는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 '나도 네 나이를 살아봤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3년 유방암 3기 판정을 받고는 "1년밖에 살 수 없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무대로 돌아왔다.

이후 이주실은 드라마 '아내와 여자',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님은 먼 곳에', '불꽃처럼 나비처럼' 등에 출연했다. 또 KBS 2FM '아침의 희망음악'과 불교방송 '여상만세'의 DJ로도 활약했다.

특히 이주실은 유방암 판정 후 약 10년 간 투병 끝에 병마를 이겨내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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