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답방에 대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 마련해 놓고 준비 중”

9.29 평양정상회담 당시 백두산에 함께 오른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폴리뉴스)
▲ 9.29 평양정상회담 당시 백두산에 함께 오른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폴리뉴스)

청와대는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을 추진하기 위해 미국과 북한의 의견을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부인하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조선일보>의 내달 12~14일 김정은 위원장 답방 추진을 위해 북한 설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을 만나 이 같은 의사를 타진하기로 알려졌다는 보도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 답방 관련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해 놓고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결정이 난 건 없다”고 덧붙였다.

11월 중 북미고위급회담이 무산되면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12월 답방을 위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 연내 서울 답방’의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 <조선일보>는 이날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내달 13~14일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남북이 사실상 합의했지만 최근 북측이 돌연 연기 요청을 하면서 김정은의 서울 답방이 무산되는 분위기였다”면서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다시 미국의 양해를 얻고 나서 북측을 다시 설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복수의 정부소식용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북측에 “김 위원장이 12월 13~14일에 오시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북측은 경호 문제 등을 이유로 “연내 방문은 쉽지 않다. 연기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는 김 위원장 답방을 다음 달 12~14일에 다시 추진키로 하고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같은 뜻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제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하지 않을 경우 북측에 다시 방한을 제의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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