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공동조사단 서울역에서 30일 북 향발
조사단원 28명 18일간 2천600km 강행군

남북철도 현지공동조사단 환송식이 30일 오전 도라산역에서 열려 조사열차의 기관사가 오영식 코레일 사장(오른쪽 두번째)에게 무사귀환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남북철도 현지공동조사단 환송식이 30일 오전 도라산역에서 열려 조사열차의 기관사가 오영식 코레일 사장(오른쪽 두번째)에게 무사귀환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통일에 대비한 남북 종단 철도의 연결을 위해 남측 조사단을 실은 열차가 30일 북한으로 출발했다.

남북철도 현지공동조사단 환송식이 30일 오전 도라산역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김경협 남북경협특위 간사, 지역구 윤후덕·박정 국회의원, 오영식 코레일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환송식은 국토부 황성규 철도국장의 추진경과 보고와 두 장관의 축사에 이어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의미로 오 사장이 기관사의 목에 직접 머플러를 둘러주는 출무신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조사단원 28명이 탑승한 조사열차는 '서울↔신의주' 표지판을 붙인 채 행사에 앞서 이날 아침 5시 40분쯤 서울역을 출발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행사 축사에서 "앞으로 하나로 이어질 철길을 통해서 남북이 함께 번영하게 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도 탄탄해질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남북 두 정상이 합의한 착공식도 올해 안에 개최할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늘 출정식은 남북 공동번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섬처럼 갇혀있던 한반도 경제영토를 유라시아 대륙으로 확장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쪽 열차의 북측 철도 구간 운행은 남측 도라산역과 북측 판문역을 주 5회씩 오가던 화물열차가 2008년 11월 28일 멈춰선 뒤 10년 만이다.

우리 측 기관차는 판문역 도착 뒤 분리돼 귀환길에 오르며, 이후 공동조사는 북측 기관차가 우리 철도차량 6량을 이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사단은 통일부와 국토교통부 등의 관계기관 담당자들로서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경의선 개성∼신의주 약 400㎞ 구간은 다음 달 5일까지,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약 800㎞ 구간은 다음 달 8일부터 17일까지, 총 18일 동안 2천600km 구간을 공동조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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