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 자리에서 몇 년 치 시나리오를 한꺼번에 발표하는 복귀는 처음 봤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자유한국당에 전날 입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 대표 도전과 함께 차기 총선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 도전해 추미애 민주당 전 대표와 맞붙겠다는 뜻을 밝힌데 대해 “다음 대통령 선거 나가려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날 오 전 시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당대표가 된 다음 행보로 ‘어려운 험지에 출마 하겠다’ 그래서 광진의 추미애 대표, 거기서 승리하면 총선 승리에 기여한 보수의 아이콘, 그다음에 대권 후보, 이렇게 갈 수 있는 가능성을 키워 가겠다는 시나리오를 여과 없이 다 밝힌 것”으로 바라봤다.

그러면서 “나는 (오 전 시장이) 광진을까지 이야기할 줄은 몰랐다. 그런데 그런 말을 하길래 저는 저렇게 앞으로 (총선 계획까지) 몇 년 치 시나리오를 한꺼번에 발표하는 복귀는 처음 봤다. 이건 좀 너무하다”며 “이분이 움직일 때 보면 항상 이렇게 약간 정치공학적이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2011년 서울시장 할 때 무상급식 가지고 당에서 그렇게 반대하는데 주민 투표를 밀어붙였지 않았나? 그것도 보수의 아이콘이 되려고 했던 것이고 다음에 대통령 선거 나가려는 시나리오에 입각해 행동을 기획한 것”이라며 “그런 정치공학적 수가 보인다. 이분이 외모나 분위기는 스마트한데 행보는 항상 정치공학적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 전 시장의 이러한 행보와 관련 “(결정적인 실수를 할 때가 있다) 그게 왜냐하면 조직보다 개인을 먼저 앞세워서 그렇다”며 “(2011년 당시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사퇴 만류에도) 이분이 주민 투표를 부치고 사퇴하는 바람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전체가 말렸는데 오 전 시상이 왜 말을 안 들었냐? 자기 게 크다는 게다”며 “한나라당 세력이 위험하든 말든 그것을 성공하면 자기는 큰 도박에 성공하기 때문에 그다음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구상 때문”이라고 얘기했다.

또 우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때의 패착, 또 지난번 탈당했던 전력, 이것을 만회해서 복귀 명분으로 삼으려면 어려운 곳에 출마하겠다는 말을 해야 되는데 사실 이 말은 처음 한 게 아니고 지난번 총선에서 종로 출마할 때도 똑 같이 말했다”며 “이지 고잉(easy-going) 하지 않겠다. 험지 가겠다고 했다”고 지난 2016년 총선 서울 종로 출마를 거론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