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민은 누구에게 국내 문제 물어야 하나…입장 밝혀달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왼쪽)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왼쪽)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비위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옹호에 나선 것과 관련 “박근혜의 우병우로 만들지 말라”며 “편집증적 집착”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에 대해 과도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면서 “조 수석은 그저 공직기강 확립에 실패한 민정수석일 뿐 조 수석을 박근혜의 우병우로 만들려고 하지 말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조 수석의 경질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행위라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하라는 내부단속은 안 하고 자기 정치에만 여념 없는 조 수석을 감싸고 도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행위”라며 “이 대표뿐 아니라 민주당이 아예 당 차원에서 조국 수호를 당론으로 채택할 기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공직기강이 해이해질 대로 해이해진 마당에 갑자기 이제 와서 꿀이라도 발라놓은 것처럼 조국 수호에 편집증적 집착을 보이고 있다”면서 “버리자니 아까운 심정은 알겠지만 소득주도성장도 조 수석도 국민이 버리라고 하는 대상마다 새삼스레 집착하는 세 살배기 어린아이 같은 버릇은 버려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뉴질랜드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국내 문제는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그렇다면 국민은 도대체 누구한테 국내 문제를 물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조 수석을 촛불정권의 상징이라고 추켜세우는데 촛불정권의 책임자인 문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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