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민은 누구에게 국내 문제 물어야 하나…입장 밝혀달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비위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옹호에 나선 것과 관련 “박근혜의 우병우로 만들지 말라”며 “편집증적 집착”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에 대해 과도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면서 “조 수석은 그저 공직기강 확립에 실패한 민정수석일 뿐 조 수석을 박근혜의 우병우로 만들려고 하지 말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조 수석의 경질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행위라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하라는 내부단속은 안 하고 자기 정치에만 여념 없는 조 수석을 감싸고 도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행위”라며 “이 대표뿐 아니라 민주당이 아예 당 차원에서 조국 수호를 당론으로 채택할 기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공직기강이 해이해질 대로 해이해진 마당에 갑자기 이제 와서 꿀이라도 발라놓은 것처럼 조국 수호에 편집증적 집착을 보이고 있다”면서 “버리자니 아까운 심정은 알겠지만 소득주도성장도 조 수석도 국민이 버리라고 하는 대상마다 새삼스레 집착하는 세 살배기 어린아이 같은 버릇은 버려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뉴질랜드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국내 문제는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그렇다면 국민은 도대체 누구한테 국내 문제를 물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조 수석을 촛불정권의 상징이라고 추켜세우는데 촛불정권의 책임자인 문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