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사장 직접 나섰지만 분루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분양일정 전면 중단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대우건설이 재건축 수주 패배와 분양 승인 철회라는 잇단 악재를 맞이해 주택사업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3일 성남 은행 주공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에 패배했다.

이날 GS건설 컨소시엄은 참석조합원 중 984표를 얻었으며 877표를 받은 받은 대우건설을 107표차로 제쳤다.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총 39개동, 최고 30층, 총 3327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으로 ‘수도권 재건축 최대어’로 불렸다. 

특히 이번 수주전에는 이례적으로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직접 설명회에 나서 시공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음에도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회사에서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분위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장님이 오셔서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너무 아쉽게 됐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주택사업 실적이 악화돼 이번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3분기 기준 대우건설의 주택수주잔고는 21조 4336억 원으로 이는 2016년 동기(23조3830억 원)과 비교했을 때 약 9.4% 감소한 수치다. 문제는 내년에도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제한적 시장에서 사업지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 회사로서는 이번 수주전이 더욱 아쉬울 상황이다. 

분양 승인 철회라는 초유의 사태도 발목을 잡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는 지난달 30일 일레븐건설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에 대해 분양철회를 결정하고 3일 공문을 발송했다. 현재 전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진행 예정이던 모든 분양일정은 취소된 상태다.

시는 학교 문제 등 추가 협의과정이 필요하다며 분양승인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30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오늘과 내일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주말에만 1만 여명의 방문객이 모델하우스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측은 "지난주 금요일 저녁 늦게 분양 철회 결정이 났다"며 "취소가 아니기 철회기 때문에 초등학교 배정 문제만 해결되면 분양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 대기자들의 불편은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분양일정은 당분간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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