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명분 모든 면에서 와야 될 상황, 트럼프 얘기를 文대통령에게 들어야”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사진=폴리뉴스DB]
▲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사진=폴리뉴스DB]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에 대해 “(김 위원장이 일정을) 12월 18, 19, 20일을 비워놨다는 것을 봐서는 그때 오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에 대한 질문에 “지금 언론에서도 정부 당국자가 귀띔했다면서 예측을 하던데 12월 17일이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 기일이라 그날은 못 올 것이고 그 다음에 20일부터 일정이 꽉 차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그러면서 크리스마스가 끼인 다음 주로 답방 시기가 넘어갈 가능성에 대해 “북한한테는 크리스마스가 큰 의미 없고 (그때는 남한이 너무 번잡하다는 사정도 있다)”며 “우리 정부 당국에서도 그 정도는 (김 위원장 답방 시기에 대해) 서로 교감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정 전 장관의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와서 문 대통령한테 얘기를 하면 그것을 듣고 해 달라는 건 다 해 줄 수 있다는 식의 얘기를 하지 않았나?”라며 “언론에 난 것보다는 좀 상세한 얘기를 했을 것”이라고 먼저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짚었다.

그러면서 “답방에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약속을 이행한다는 의미에서 진정성을 보장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등등 관련된 진성정성을 입증하는 그런 행위고. 또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기 때문에 와서 문재인 대통령한테 설명을 들어야 한다”며 “실리 면에서도 와야 되고 명분 면에서도 와야 되는 상황”이라고 답방 가능성을 높게 봤다.

아울러 “(영변 핵시설 카드를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먼저 내놓았는데) 이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받아내야 된다. 그러려면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말을 했는지 문 대통령한테 자세한 설명을 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문 대통령 설명을 듣고 북미정상회담에서 어떤 것을 요구할 것인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러려면 문 대통령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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