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연속적으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속 토론회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의 주요 의제인 ▲소비구조 혁신 ▲에너지전환의 과제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에너지산업 ▲신재생에너지 비전 등을 토론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속 토론회 중 첫 번째로 개최되는 소비구조 혁신 토론회는 5일 오전 대한상의 의원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강승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가 각각 ‘선진국 에너지 소비 추세 및 국내 에너지 소비구조 변화’와 ‘분야별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선진국들의 에너지 소비가 2000년대 이후 대부분 하락세로 전환돼 에너지 소비와 경제성장의 탈동조화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원단위와 일인당 에너지 소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수요관리를 통한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고려가 부족했던 중소기업, 기축건물, 중·대형차 등의 수요관리가 중요하다”며 워킹그룹에서 제안한 한국형 LEEN(지역 에너지 학습네트워크) 사업, 지역별 건물에너지주치의 제도, 백색인증제도와 연계한 EERS(에너지공급자 효율향상 의무화 제도) 의무 강화 등을 소개했다.

이어 홍종호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경훈 산업부 수요관리과장은 “수요관리는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전환의 중요한 한 축”이라며 “에너지 고효율 소비구조로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3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수요관리 정책방향을 구체화하고 이를 토대로 연관 산업의 발전까지 연계하는 ‘국가 에너지효율 혁신 전략’을 내년 초에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호 전기연구원 실장은 “수요관리 수단은 피크부하 관리보다는 에너지 효율 향상 측면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EERS 조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수요관리 정책의 실질적 이행이 중요하다”며 “수요관리 실효성 확보를 위해 평가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욱 e컨슈머 회장은 “에너지 수요관리에 국민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에너지 관련 정보를 소비자가 알기 쉽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영 포스코 상무는 대규모 장치산업인 포항제철소의 에너지절감 활동사레와 이를 통한 전력사용 및 비용감소 효과를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뿐만 아니라 다음주부터 이어질 연속 토론회에서 제기된 여러 의견들을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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