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5일 당의 통합, 보수 재건, 수권정당의 초석 마련 등을 내걸고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무성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비박계 복당파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신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믿음직한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저지하고, 보수의 재건과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오늘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 정권은 지금껏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등 각종 이벤트에 의지해 지지율을 억지로 유지해왔으나, 알만한 국민은 이미 모두 문재인 정권의 실체를 깨닫고 있다”며 “하지만 허공에 떠 있는 민심이 우리에게 온전히 오기 위해서는 한국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내년에도 거대권력의 폭주에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 싸울 줄 아는 제가 그 선봉에 서겠다”며 “동시에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능력있고 책임있는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반대할 것은 분명히 반대하되,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설득력있는 야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소통, 국민공감 정치를 통해 한국당을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제 임기동안 한국당에 대한 지지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 “분열은 공멸, 그간의 과오 저부터 반성”
   “튼튼한 야권연대 형성해 집권여당 폭주 막겠다”

김 의원은 또 “분열과 갈등을 반성하고, 이제 통합에 앞장서겠다”며 계파 갈등 해소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여전히 계파 갈등의 그림자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분열은 공멸이다. 친박․비박이니 복당파․잔류파니 하는 낡은 프레임과 과감히 작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과거 생각이 달랐던 적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모두 나라를 걱정하는 충정과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며 “또한 정권을 빼앗기고 지금의 암흑기를 겪게 된 것 또한 너나할 것 없는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의 과오는 저부터 반성하겠다”며 “이제 과거는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총선 승리와 정권 탈환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위해 당의 통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국회 회기 중 주 1회 이상 의원총회 개최, 야당 탄압 대응팀 구성, 야권연대 추진 등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회기 중에는 주 1회 이상 의원총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각종 현안에 대해 의원님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며 “급변하는 원내상황도 문자메시지로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소상히 설명드리고 의견을 여쭙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험난한 야당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당 차원의 지원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기존의 제도를 보완해 법률 및 야당 탄압 대응팀을 만들어 의원님들의 어려움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맞춤형 의정활동 지원으로 총선 승리를 돕겠다. 의원님의 고충을 새겨듣고 문제를 함께 풀어가겠다”며 “먼저 찾아가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의원님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강고한 야권 연대를 통해 文 정부의 독주를 저지하겠다”며 “국회에서 집권 여당을 실질적으로 견제하기 위해서는 우리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제가 가진 소통과 신뢰의 강점을 바탕으로 튼튼한 야권연대를 형성해 집권여당의 폭주를 확실히 막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