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대통합, 바른미래당과 선야권공조 이루고 범보수통합 힘쓸 것”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학용 자유한국당이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위 과거 민주당의 야당 시절 이미지처럼 일단 반대하고 보는 것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영리하게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학용 자유한국당이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위 과거 민주당의 야당 시절 이미지처럼 일단 반대하고 보는 것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영리하게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편집자주] ‘폴리뉴스’의 ‘김능구의 정국진단’ 정국인터뷰는 종합적 심층 인터뷰로 발행인이 진행하는 인터뷰이며, ‘폴리 반짝인터뷰’는 정치 주요 현안에 관한 이슈를 ‘포인트’로 하는 정치부 기자의 단독 인터뷰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법정 시한을 넘기면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의 시점도 불투명하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가 오는 11일까지이지만, 새 원내대표 경선의 시점은 공식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차기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김영우·김학용·나경원·유기준 의원은 치열한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중 비박계 복당파로 분류되는 3선의 김학용 의원은 강석호 의원과 단일화를 이루며 표 계산에서 우위에 선 모습이다. 

김학용 의원은 6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년은 문재인 정권의 독주에 맞서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자타가 공인하는,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적임자는 감히 저라고 자부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흙수저에 자수성가한 정치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 의원은 “밑바닥에서 올라왔기에 의원님들이 뭘 원하고,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그동안 주로 양보하는 역할, 조연의 역할을 한 것처럼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이제까지 그래왔듯 112분의 한국당 의원님들이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은 “소위 과거 민주당의 야당 시절 이미지처럼 일단 반대하고 보는 것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영리하게 싸워나가겠다”며 “국민들에게 능력있고 책임있는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김영우 의원이 강석호 의원과의 단일화에 대해 ‘친소관계를 통한 단일화는 당이 망하는 길’이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선 “강석호 의원께서 당의 결속과 보수대통합, 대여투쟁에 대한 제 의지와 소신을 높이 사준 덕”이라며 “명색이 3선 국회의원이고, 출마자 스스로의 결단임에도 공세를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비박계 복당파인 김 의원은 ‘친박-비박’간의 계파 갈등과 관련해선 “이제 물리적 결합을 넘어 당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나가야 한다”며 “원내대표가 되면 수시로 다른 생각을 가졌던 분들과 자리를 만들어 화합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계파나 친소가 아닌 원칙을 바탕으로 공평무사(公平無私)하게 원내 대오를 이끌고, 이를 통해 우리 당을 자연스레 통합의 길로 가게 하겠다”고 밝혔다.

보수 대통합의 문제에 대해선 “우선 원내에서부터 바른미래당과 진정성을 갖고 공조를 이뤄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신뢰와 화합, 진정성을 가지고 바른미래당과 先야권공조를 이뤄내고 나아가 凡보수통합에도 한걸음 다가가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원내대표의 중요 역할이라 할 수 있는 2020년 총선에 대해선 “따뜻한 보수, 합리적 보수, 나아가 노동자층에게 다가가는 보수가 되어야 한다”며 “저는 지방의 소상인 아들로 태어난 흙수저 출신이기 때문에 김성태 원내대표에 이어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이러한 당의 이미지를 확 바꿔놓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학용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원내대표에 출마하게 되신 배경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어려움에 처한 당을 추스르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는 것이 당과 나라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기에 출사표를 내게 됐다. 

내년 1년은 문재인 정권의 독주에 맞서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적임자는 감히 저라고 자부한다. 이른바 ‘웰빙정당’, ‘귀족정당’이미지를 확실히 벗어던지고, 강한 야당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동시에 국민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수권정당, 대안정당의 면모를 갖춰 나가겠다.

저는 흙수저, 자수성가 정치인이다. 28살에 국회의원 비서관부터 시작해서 지방의원 3선, 국회의원 3선을 거쳤다. 밑바닥에서 올라왔기에 의원님들이 뭘 원하고,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동안 주로 양보하는 역할, 조연의 역할을 한 것처럼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이제까지 그래왔듯 112분의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이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다음 지도부는 자신보다 정부여당과 더 잘 싸우는 투사였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대해 공감하시나.
=공감한다. 다만, 소위 과거 민주당의 야당 시절 이미지처럼 일단 반대하고 보는 것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영리하게 싸워나가겠다. 엇나가는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명쾌하고 간결한 메시지로 국민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 허나 정부․여당에서 추진하는 일이라도 국가적으로 필요한 일이나 민생 현안이라면 우리가 먼저 이슈를 선점하고 주도해야 한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능력있고 책임있는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 

-강석호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이루셨다. 이를 김영우 의원이 친소관계를 통한 단일화는 당이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이 어려운 시기에 서로 경쟁하는 모습보다는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의견을 조율해 후보군을 좁혀주는 게 당내 의원님들의 합리적 선택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강석호 의원께서 당의 결속과 보수대통합, 대여투쟁에 대한 제 의지와 소신을 높이 사준 덕이다. 명색이 3선 국회의원이고, 출마자 스스로의 결단임에도 공세를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유재중 의원은 원내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며 '당의 화합'에 대해 강조했다. 당내 친박-비박 등 계파 갈등을 해결할 방안이 있으신가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계파는 물리적으로 없어진 상태나 진배없다. 이제 물리적 결합을 넘어 당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나가야 하는데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수시로 다른 생각을 가졌던 분들과 자리를 만들어 화합하겠다.

정치를 하면서 친불친이 없을 수 없지만, 가장 중요한 건 조직의 책임을 맡았을 때 ‘얼마나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조직을 이끌어 가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저는 이제껏 공적인 위치에서 늘 동료 의원들을 존중하며 사심 없이 진정성을 가지고 소임을 다해왔다.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계파나 친소가 아닌 원칙을 바탕으로 공평무사(公平無私)하게 원내 대오를 이끌고, 이를 통해 우리 당을 자연스레 통합의 길로 가게 하겠다.

-보수대통합에 대한 그림은 어떻게 그리고 계신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보수대통합을 어떻게 이끌어가실 계획이신지.
=우선 원내에서부터 바른미래당과 진정성을 갖고 공조를 이뤄나가는 게 중요하다. 평소 바른미래당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온 만큼 신뢰와 화합, 진정성을 가지고 바른미래당과 선(先)야권공조를 이뤄내고 나아가 범(凡)보수통합에도 한걸음 다가가도록 힘쓰겠다. 

-쟁점 현안인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선 어떤 입장이신지.
=현행 소선거구제는 시대적인 상황에 맞지 않는 제도다. 분명히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다만, 의원 정수에 있어 300명은 일종의 마지노선이라 보인다. 현행 선거제도의 비례성을 높이려면 의원 정수를 늘리는 것이 불가피한데 과연 “현 시점에서 국민이 이를 용인해줄 것이냐”가 가장 큰 제약이다. 의원 정수 300명 내에서는 야3당이 촉구하는 연동형이든, 병립형이든 모든 걸 논의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원내대표 임기에서 또 하나의 역할은 2020년 총선에 대한 준비다. 총선 대비 전략은 무엇인가
=한국당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가 소위 웰빙 정당, 귀족 정당, 차떼기 정당 프레임이다. 우리가 이런 이미지를 벗어나려면 따뜻한 보수, 합리적 보수, 나아가 노동자층에게 다가가는 보수가 되어야 한다. 

저는 지방의 소상인 아들로 태어난 흙수저 출신이기 때문에 김성태 원내대표에 이어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이러한 당의 이미지를 확 바꿔놓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또한 정책에 있어서도 경제, 복지, 노동 등 민생 전반에서는 고통 받는 서민과 중산층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따뜻한 보수의 면모를 보이되, 국가 안보만큼은 정통 보수의 길을 확고히 하여 떠난 민심을 한국당으로 끌어오는데 주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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