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5당 대표 만나 개혁연대로 가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지난 5일 국회 본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제3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지난 5일 국회 본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제3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 문제를 배제한 채 내년도 예산안에 합의한 것에 반발해 7일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펼쳤다.

이날 오전 8시께 정 대표는 청와대 앞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문 대통령이 오늘이라도 5당 대표를 만나 적폐연대 대신 개혁연대로 가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인 시위 도중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선 “이번 예산안이 처리되고 나면 (선거제도)개혁은 사실상 물 건너가기 때문에 동시 처리를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그 손을 뿌리치고 한국당과 손을 잡았다”며 “이것은 참 불행한 동거”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명백한 기득권 연대. 민주당이나 한국당은 지금의 선거제도가 자신들의 프리미엄을 보장해주기에 선거제도 개편에 소극적”이라며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우리 사회의 힘없는 약대 집단들이며 문재인 대통령의 포용국가의 꿈을 당이 외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개특위는 살아있기에 국민들이 ‘선거제도를 개혁하라’고 나서만 준다면 바꿀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행복하고 사회가 투명한 나라는 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거나 순수 비례제”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진행한 후에 국회로 이동해 본청 계단 앞에 마련된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선 “적폐연대는 오늘이라도 시정하고 (자유한국당과의) 불행한 동거를 중단해 야3당과 선거제 개혁과 예산안을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합의문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한 줄이면 적폐연대가 아니라 여야 5당 연대”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선거제도 개혁 없는 예산안 합의에 반발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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