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야3당 합의가지고 예산안 통과시켰어야”
이정미 “문재인 정부 하에서 단식농성 할 줄 몰랐다”
홍영표 “야3당 선거제도 개혁 주장 100% 동감, 믿어달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면담을 나눴다.  ⓒ폴리뉴스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면담을 나눴다. ⓒ폴리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면담을 나눴다.  ⓒ폴리뉴스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면담을 나눴다. ⓒ폴리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 합의 소식에 곧바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단식 농성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의 방문은 결국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서로의 입장 차만을 확인한 자리가 됐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7일 오후 손학규, 이정미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손학규·이정미 대표에게 “최대한 노력해보겠다”라며 단식농성을 풀어줄 것을 요청했지만 두 대표 모두 불쾌감을 드러내며 이를 거절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와의 만남에서 “정개특위에서 여야가 합의했고, 논의를 했다”며 “마지막 단계에서 합의가 되지 못한 것인데 더 논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손학규 대표는 “야3당이 힘이 약하기 때문에 예산안과 연계한 것”이라며 “선거제도 개혁이 어느 정도 합의가 되고 예산안을 통과시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우리는 야3당이 합의안 선거제도 개혁 안에 대해 100% 동의한다”며 “민주당을 믿어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는 이에 “그랬다면 민주당이 야3당과 합의한 것을 가지고 예산안을 통과시켰어야한다”며 “정개특위로 넘기지 말라. 정치적 사안이고 원내대표, 대표, 청와대 사안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손학규 대표는 홍영표 원내대표의 ‘단식을 풀어달라’는 요구에 “그런 이야기하지 말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손학규 대표와의 만남 이후 홍영표 원내대표는 정의당 단식농성장을 찾았지만 오히려 극심한 이견 차만을 확인했다.

이정미 대표는 “사실 문재인 정부 하에서 단식농성을 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사실 이 일이 진행되는 동안 애가 타게 쫓아다닐 사람들은 집권여당 의원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의원들마다 이야기가 다 다르고, 잘 안될 것이라는 부정적 의미를 담아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러다 19대 국회처럼 어영부영하다 개악이라도 안되면 다행”이라며 “이 문제를 매듭짓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앉아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여야 5당이 의견을 조정할 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제가 다투러 온 것이 아니다. 마치 우리 당이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다는 것에 유감”이라며 “정개특위에서 더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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