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청와대와 함께하는 메리크리스마스' 행사에서 15개 사회복지단체 기부자, 홍보대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15개 단체 연말 이웃돕기 성금을 직접 전달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청와대와 함께하는 메리크리스마스' 행사에서 15개 사회복지단체 기부자, 홍보대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15개 단체 연말 이웃돕기 성금을 직접 전달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7일 국내 주요 기부·나눔 단체 15곳의 대표와 홍보대사들을 청와대 본관으로 초청해 성금 전달 및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1층 중앙로비에 크리스마스 트리장식 및 기념촬영을 한 후 인왕실에서 차담회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30-50클럽’에(국민소득 3만불, 인구 5천만인 나라) 가입하게 되었다”며 “우리나라가 국가적으로는 상당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지만 국민 소득 규모가 체감되지 않는 어려운 분들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함께 되돌아보면서 우리가 주변 이웃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졌을지 돌아보고, 형편이 되는 대로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짚었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예종석 회장은 “눈(雪)은 보리의 이불이다.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이야말로 세상의 이불 역할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다”고 말했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최불암 전국후원회장은 “세계아이들이 우울해지지 않도록 아이들의 꿈을 보고만 있지 말고 함께 만들어 주자”고 말했다.

굿네이버스 양진옥 회장은 “제도와 정책의 반영으로 나눔문화가 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당부 드린다”고 했고 한국 해비타트 권오중 홍보대사는 “25개국 13,000여 세대에게 집을 지어주었다. 그것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가정이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고 말했다.

푸르메 재단 션 홍보대사는 “사람들이 왜 힘든 일을 하느냐 물으면 저는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나눔은 행복의 연장선이다”며 “2016년 최초의 어린이 재활병원을 푸르메 재단에서 만들었는데 정부에서도 5개의 병원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 변정수 홍보대사는 “홍보대사의 역할은 단체가 하는 일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프리마켓을 열고 가족과 함께 봉사를 한다. 국외 봉사를 할 때 결연 맺은 아이들을 직접 만나곤 하는데 그것은 저에게 더 큰 감동”이라고 했고 월드비전 박상원 홍보대사는 “청와대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 건 처음으로 알고 있다. 내년에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안성기 친선대사는 “유니세프 회원국 중에서 한국은 세 번째로 많은 지정기부자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작은 돈이 모여 큰 금액이 모이는 걸 볼 때마다 국민들의 위대함과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TV나 인터넷을 보면 세상에 어두운 소식들이 참 많다. 하지만 그것은 세상의 작은 부분이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상엔 따뜻하고 선의를 가진 사람이 훨씬 많다. 그렇기에 사회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기부와 나눔은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이며, 누군가의 삶을 일으켜주고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기부·나눔문화에 많은 이들이 동참을 부탁했다.

행사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 정부 쪽에서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 김연명 사회수석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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