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빈 전 검사, “개혁의 진정성을 느껴 수락했다”

태광그룹 정도경경위원회의 첫 위원장으로 영입된 임수빈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사진=태광그룹 제공>
▲ 태광그룹 정도경경위원회의 첫 위원장으로 영입된 임수빈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사진=태광그룹 제공>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태광그룹은 9일 과거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한다는 취지에서 상설기구인 ‘정도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정도경영위원회의 첫 위원장에는 임수빈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영입됐다.

임 전 검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08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으로 재직하던 중 광우병 논란과 관련한 이른바 ‘PD수첩 사건’을 수사하면서 조직 상부와 마찰을 빚은 뒤 검찰을 떠났다.

정도경영위원회는 그룹의 주요 경영 활동에 탈·위법 요소가 없는지 사전 심의하는 한편 진행 중인 사안도 일정한 기준을 만들어 정기적인 점검을 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태광그룹은 임 위원장이 “태광그룹의 제안을 받고 처음엔 고민했지만 지배구조 개선 활동과 오너 개인지분 무상증여 등에서 개혁의 진정성을 느껴 수락했다”며 “기업과 별다른 인연이 없던 저에게 수차례 부탁했다는 것도 개혁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도경영위원회에는 국회 보좌관과 청와대 행정관 등을 거친 황신용 전 SK하이닉스 상무도 합류했다.

태광그룹은 정도경영위원회 출범에 대해 창업주인 고(故) 이임용 회장의 경영철학인 ‘정도경영’을 추구하는 동시에 지난 8월 지배구조 개선작업으로 마련한 개혁의 밑그림 위에서 새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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