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승진 명단에 없어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한화그룹이 최근 계열사들의 임원인사를 통해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 6일 한화건설·한화도시개발 등 건설 부문을 시작으로 올해 임원인사를 연달아 단행했다. 이날 인사를 통해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7일 한화그룹의 화학 부문 계열사들에 대대적인 임원 승진이 진행됐다. 회사별로 한화케미칼 12명,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10명, 한화토탈 6명, 한화종합화학 2명으로 총 30명이다. 한화케미칼의 남정운 PO사업부장과 차문환 CA사업부장,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에서 큐셀부문 서정표 CFO, 김맹윤 유럽사업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지난 9일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등 금융 부문 계열사에 이어 10일에는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를 비롯해 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부문 계열사의 정기 인사도 진행됐다. ㈜한화는 화약·방산, 무역, 기계, 지원 등 4개 부문에서 직위별로 부사장 1명, 전무 2명, 상무 5명, 상무보 12명 등 총 20명의 승진 명단을 발표했다. 지원 부문의 강성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방산 부문에는 이호철 상무와 오양석 보은1사업장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이번 임원인사 명단에서 제외된 것을 놓고 3세 경영 체제로의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전무로 승진한 김동관 전무는 올해로 전무 3년차를 맞아 올해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이번 임원인사에서 제외되면서 더 많은 현장 실무를 경험하고 경영 수업을 받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화그룹은 아낌없는 투자와 계열사 합병 등을 통해 미래먹거리인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8월 ‘22조원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2년까지 태양광 사업에 9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첨단소재와 한화큐셀코리아를 합병해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로 개편하고 한화솔라홀딩스와 한화큐셀을 합병하는 등 사업 재편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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