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공사비 150억 두고 소송전-매매·전세가 이상 기류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서울의 초대형 아파트단지 중 하나인 ‘송파 헬리오시티’가 사건사고에 휘말려 입주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입주자협의회는 지난 8일 재건축조합장과 송파구청 관계자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입주자와 조합 측은 지난 9월 추가공사비를 두고 갈등했다. 조합과 협의회의 갈등은 지난 9월 고개를 들었다. 당초 조합과 시공사 간 합의한 공사비와 별도로 발광다이오드(LED) 등 설치와 임대주택 발코니 확장 명목의 공사비 150억 원 등을 증액한 게 문제였다. 공사비 증액이 총회 의결 없이 이뤄졌다는 게 협의회의 주장이다.

그러자 조합은 지난 1일 임시 총회를 열고 문제가 된 공사비 증액 내용이 포함된 사업시행계획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 연내 입주는 가능해졌지만, 조합과 협의회 간 내홍은 계속되고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이런 상황에서 헬리오시티는 4월 이후 최저가에 거래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20층) 분양권은 최근 14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9월 최고거래가 기록을 세웠던 17억830만 원(19층)에 비해 3억 원이나 떨어진 가격이다. 또 지난 3월 13억5000만 원(6층)에 거래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기도 하다.

전세가 하락 폭도 두드러진다. 7억 원 이상이었던 84㎡(32평) 전세가격은 6억 원대로 하락했다. 여기에 세입자들은 6억 원 까지 가격을 낮추기를 원하고 있어 전세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점쳐져 헬리오시티 삼중고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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