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의약품 5년간 2배 매출 증가…작년 345억원어치 유통
대한약사회, “국민들, 약물 오남용 걱정돼” 우려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내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내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최성모 기자] 편의점에서 약을 구매하는 것이 점차 일반화되고 있다. 

일반의약품 편의점 판매가 허용된 이후 최근 5년 동안 편의점 일반의약품 안전상비의약품 시장이 2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에 따르면 편의점 안전상비약 공급금액은 2013년 154억3900만 원에서 지난해 344억7200만 원으로 늘어났다.

보건복지부는 약국이 열지 않는 밤이나 공휴일에 소비자들이 의약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점에서 일반의약품 중 일부를 판매하는 안전상비약 제도를 2012년 11월부터 허용했다. 

현재 일부 편의점에서 타이레놀, 판콜에이, 판피린 등 의사 처방이 필요치 않은 13개 일반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심평원에서는 2013년부터 완제의약품 유통정보에 편의점 상비약 공급현황을 추가해 집계하고 있다.

제품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일 컸다.

타이레놀정500밀리그람(124억2700만 원)은 개별 품목 중에서도 가장 많이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판콜에이내복액(71억8300만 원), 판피린티정(41억800만 원), 신신파스아렉스(27억5100만 원)순으로 공급액이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편의점 일반의약품 안전상비약 매출 성장에 대해 대한약사회 한 관계자는 “편의점 일반의약품 매출이 5년새 두배 늘었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국민들이 안먹어도 되는 약을 찾아서 먹은 것과 같다”며 “약은 반드시 필요할 때만 먹어야 하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약물 오남용에 우려섞인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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