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나경원 원내대표 선거를 계기로 당을 지켰던 사람들이 ‘우리가 당을 지키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돼 친박계 탈당의 원인이 제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오전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와 손잡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큰 표차로 당선된 것을 계기로 이같이 친박계 의원의 탈당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친박계 의원 일부의 탈당설에 대해서도 “당에 대해서 불만 있는 사람들이 몇 명 있는 걸 제가 알고 있다. 그러나 최소한 제가 모르는 탈당이라는 건 있을 수가 없다”며 “제가 모른다고 말씀드리는 건 그런 일이 없다는 말을 드리고 것이다. 탈당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친박계가 나 원내대표와 손잡은 배경에 대해 “그동안 탈당파가 워낙 잘못했기 때문이다. 전에도 ‘당을 지켰던 사람들의 볼멘소리가 많다’는 말을 드렸지 않나? 그것의 확실하고 분명한 표현으로 나경원이라는 원내대표가 이번에 나타난 것”이라며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가 뭉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내대표 경선 전 신당 창당의 실체가 있다며 탈당을 시사했던 부분에 대해선 “신당의 실체가 있다는 이야기는 바깥에 애국당을 비롯해서 당을 바깥에서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한 것”이라며 “대한애국당을 비롯한 우리가 말하는 보수의 원류라고 할까? 아니면 보수의 근간이 되는 사람들이 바깥에 있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비대위원회에서 배제대상을 발표키로 한 데 대해 “비대위 분들이 그동안 탈당파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그분들의 의견을 대변해 왔다”며 “아마 원내대표 선거에 그분들도 굉장히 놀랐을 것이. 앞으로 탈당파와 같이 이야기했던 일들은 당내에서 받아들이기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빨리 어떻게 하든지 당을 전당대회로 넘기고 철수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고 지금 누구를 어떻게 하고 몇 사람을 이름을 발표하고 하는 일들은 별 의미가 없는 일이고 당내에 굉장히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대위 당무감사에서 10~20명 배제대상을 추려놓은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누가 관심이 있나? 그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그 사람들이 눈 하나 깜짝 할까?”라며 “오히려 자기들 더 빨리 집에 가라고 아마 야단맞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