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6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 1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줄었지만 서비스업 취업자가 크게 늘면서 이를 상쇄했다. 또한 비임금 근로자 중에는 직원을 쓰는 자영업자가 증가했고 직원을 쓰지 않는 자영업자는 감소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취업자 수는 2718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만5000명 늘었다. 지난 1월 33만4000명 증가폭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폭이 10만 명을 넘어선 것도 5개월 만의 일이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7월 5000명까지 떨어진 이후 지난 10월까지 10만 명을 밑돌았다. 지난 8월은 3000명, 9월은 4만5000명, 10월은 6만4000명이었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보면 제조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에서 줄었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농림어업 등에서 늘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가 9만2000명 줄면서 지난 4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취업자도 9만1000명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의 경우 전달(10만 명)보다 줄어든 6만9000명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16만4000명 증가해 전체 취업자 수 상승을 견인했다. 정보통신업과 농림어업 취업자도 각각 8만7000명, 8만4000명 증가했다.

이에 대해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의 취업자 증가세가 유지되고 도매 및 소매업이나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수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4만3000명 늘었고 임시근로자가 11만6000명 줄었다. 일용근로자는 2만1000명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고용원이 있는 경우 1만5000명 늘었고, 고용원이 없는 경우는 9만2000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률은 61.4%로 지난해 11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지난해보다 3만8000명 늘어난 90만9000명이었다. 실업률은 3.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세부터 29세) 실업률은 7.9%로 1.3%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