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이 68명이나 되나, 화합 이루되 함부로 휩쓸려가지 않겠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3일 12월 임시국회 소집 추진 계획을 밝히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소수 야3당의 단식 농성 해결을 위한 협의에 나서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소득주도성장으로 인한 국민의 어려움 해결을 위한 단위 기간 연장과 고용세습 의혹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 연장에 대한 여야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12월 임시국회 소집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 중인데 어떻게 해결점을 만들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기한 연장 문제 논의가 필요하다. 이 문제에 대해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이른 시간 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어려워진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을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방남이 어려워지자 급속도로 국내 문제로 전환했는데 만시지탄”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소득주도성장의 핵심축인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며 “근로자들이 일터에서 내쫓기고 자영업자가 문을 닫는데 이제야 속도를 조절한다는 말로 모든 것이 해결될지 의문이다. 먼저 문 대통령이 이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이 친박계의 지원으로 원내대표에 당선됐다는 해석에 대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68표 얻고 당선됐는데 소위 친박 출신 의원이 68명이나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많은 분이 우려하는데 당 통합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화이불류, 즉 화합을 이루되 함부로 휩쓸려가지 않으며 중심 잡고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