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와 상생하는 체계 마련할 것”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중소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현대차그룹은 13일 중소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자금 지원 ▲친환경차·미래차 부품 육성 지원 ▲1~3차사 상생 생태계 강화 등에 총 1조6728억 원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1~3차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와 신기술 투자 등의 지원을 위한 1400억 원 규모의 ‘미래성장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고, 이를 통해 협력사의 부품 연구개발(R&D) 및 양산 투자비를 조기 지급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5년 동안 협력사들이 총 1조4558억 원 규모의 부품 투자비 조기 지급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역시 중소·중견 부품업체의 경영 안정화 긴급 지원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에 총 150억 원을 출연할 예정이다.

또 2·3차 협력사 대상의 친환경차 및 미래차 부품 개발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협력사의 넥쏘 수소전기차 증산 목적의 투자비를 조기 지원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협력사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으로 사업 전환을 추진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 11일 현대차그룹은 ‘FCEV 비전 2030’ 발표를 통해 오는 2030년 국내에서 연 50만대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 수소전기차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오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및 설비 확대 등에 총 누적으로 약 7조6000억 원을 투자하고, 약 5만100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상생 생태계 강화 차원에서 1~3차 협력사 간 상생결제시스템 사용 확산을 유도하고, 2·3차 협력사의 스마트 공장 구축 및 수출 마케팅 지원 등도 적극 추진한다.

내년부터 3년간 2·3차 중소 협력사 800여개사를 대상으로 IT, 소프트웨어(SW) 기반 실시간 공장 자율제어시스템 구축 비용 등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과 연계해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으로 연간 약 270개 부품 협력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실력으로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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