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용병술 빛나…믿음의 축구로 우승 일궈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최성모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15일(한국 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2-2로 비긴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3-2로 우승을 차지했다.

초반 터진 선제골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시발점이 됐다. 베트남은 전반 6분 만에 골이 터졌다. 꽝하이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아인득이 발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아인득은 말레이시아 1차전 원정경기에서는 나서지 않았으나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터트려 박항서 감독의 용병술이 더욱 빛나게 했다.

초반 선제골 이후 베트남은 기선을 잡았으나 심기일전한 말레이시아가 몰아붙이는 형국이 됐다. 하지만 골키퍼 당반럼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말레이시아가 장기인 세트피스 상황에서 킥방향을 미리 예측해 움직여, 1차전에서의 세트피스 실점을 차단해 승리의 1등 주역이 됐다.

일전일퇴의 경기가 진행됐지만, 박항서 감독의 전술이 더욱 빛났다. 박항서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체력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말레이시아 선수들이 지친 기색이 역력한 반면, 홈 이점을 안고 있던 베트남 선수들은 말레이시아 선수들보다 한발 더 뛰는 경기력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경기막판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였고 4분동안의 인저리 타임이 끝나자 박항서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우승을 자축했다.

베트남에서 영웅 대우를 받는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총리 응우옌 쑤언 푹은 직접 시상식장에 나타나 함께 우승컵을 들고 박항서 감독을 꼭 안으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잠시 동안 휴식을 갖고 2019 AFC 아시안컵 준비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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