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분열돼서 대선‧지방선거서 국민 선택 못 받아”
“한국당 쇄신‧혁신 노력한다면 공감하는 바른미래당 의원 더 많이 생길 것”

류성걸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 류성걸 전 의원 페이스북>
▲ 류성걸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 류성걸 전 의원 페이스북>

[편집자주] ‘폴리뉴스’의 ‘김능구의 정국진단’ 정국인터뷰는 종합적 심층 인터뷰로 발행인이 진행하는 인터뷰이며, ‘폴리 반짝인터뷰’는 정치 주요 현안에 관한 이슈를 ‘포인트’로 하는 정치부 기자의 단독 인터뷰다.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대구 동구갑 국회의원을 지낸 류성걸 전 의원이 지난 18일,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과 같은 날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바른미래당 대구시당위원장과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을 지낸 류 전 의원은 19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건과 환경이 조성됐고 보수통합할 시기가 됐다는 대구 주민들의 의견을 받들어서 바른미래당을 탈당해서 한국당에 입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류 전 의원은 “통합되고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여건과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한국당이 전체 당협위원장 중에서 21명에 대한 인적쇄신을 확정했기 때문에 여건과 환경 중에서 최소한 정도의 이상은 되지 않느냐 이렇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류 전 의원은 대구지역 민심에 대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보수가 분열됐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국민들 다수의 의견으로 선택을 못 받은 것 아니겠느냐”며 “그러다보니까 보수가 하나가 되고 보수가 통합이 돼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제 주변에는 많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이 바로 시기다, 앞으로 통합이 되는데 한국당에 가서 개혁하고 혁신하고 통합에 힘을 보태도록 하라는 것이 대구 주민들, 제 주변에 많은 분들의 의견이다”며 “실제로 통합이 돼야한다는 대명제에 공감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강조했다.

류 전 의원과 함께 대구지역 황영헌(북구갑)·김경동(수성구갑)·권세호(수성구을) 등 전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탈당 후 한국당에 입당하면서 ‘대구 동구을’ 국회의원인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승민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류 전 의원은 이와 관련 “유승민 의원과 여러 가지 말씀을 나누기는 하지만 본인이 직접 밝혀야지 제가 유 의원의 생각을 전달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류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내 한국당 출신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당이 인적쇄신 차원에서 노력을 했고 앞으로 더 많은 쇄신과 혁신의 노력을 한다면 공감하는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류성걸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복당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제가 이제까지 계속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보수가 하나가 돼야 한다. 보수가 통합돼야 한다는 대명제에 공감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통합되고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여건과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중에서도 인적쇄신을 포함한 여건과 환경이 마련돼야 하는데 이제까지 한국당이 그런 여건과 환경 마련을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 전체 당협위원장 중에서 21명에 대한 인적쇄신이 확정됐기 때문에 저희는 여건과 환경 중에서 최소한 정도의 이상은 되지 않느냐 이렇게 평가했다. 한국당의 인적쇄신 발표가 된 이후에 대구지역 시민 많은 분들이 저에게 연락을 주셔서 어느 정도 여건과 환경이 조성됐으니까 입당을 해서 역할을 하게 되면 한국당의 보수개혁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주셨다. 대구 주민들이 여건과 환경이 조성됐고 통합할 시기가 됐다는 의견을 받들어서 바른미래당을 탈당해서 한국당에 입당하게 된 것이다.

-어제 자유한국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셨는데, 바른미래당은 언제 탈당했나.
어제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곧바로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했다.

-바른미래당 대구시당위원장과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은 언제까지 맡았던 것인가.
지난 6월13일 지방선거 때까지 했었다. 그 전에 이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체 지역위원장(당협위원장) 포함해서 당직자들은 지방선거가 끝나면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의결을 했다. 지방선거 이후 바른미래당 시당위원장도 공석이고 지역위원장도 전부 공석이었다. 최근에서야 일부 지역위원장을 임명했다. 바른미래당 대구시당의 경우에는 지역위원장이 3명밖에 없었다. 유승민(대구 동구을) 류성걸(대구 동구갑)·권세호(대구 수성구을) 3명이었는데 이번에 저와 권세호 전 위원장이 탈당했다. 현재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은 유승민 의원 한 사람밖에 없다.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갑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할 계획인가.
신청하려고 한다.

-류성걸 전 의원께서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 의원과 바른미래당 탈당과 복당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나.
유승민 의원은 현재 바른미래당 대구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이다. 당연히 대구시당에 소속돼 있는 당원으로서, 대구시당위원장을 했었고, 대구 12개 지역에서 3명밖에 안되는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제 탈당과 관련된 결심이 섰기 때문에 시당위원장에게 말씀 드리는 것은 당연하다.

-바른미래당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유승민 의원도 한국당으로 복당하게 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라고 보나.
유 의원과 여러 가지 말씀을 나누기는 하지만 본인이 직접 밝혀야지 제가 유 의원의 생각을 전달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어제 이학재 의원이 탈당하면서 한국당 출신 바른미래당 현역 국회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수진영에서 보수대통합론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 한국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와 관련된 대구 지역 민심 분위기는 어떤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와 관련돼서 보수가 분열됐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국민들 다수의 의견으로 선택을 못 받은 것 아니겠느냐. 그러다보니까 보수가 하나가 되고 보수가 통합이 돼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제 주변에는 많다. 지금이 바로 시기다, 앞으로 통합이 되는데 한국당에 가서 개혁하고 혁신하고 통합에 힘을 보태도록 하라는 것이 대구 주민들, 제 주변에 많은 분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통합이 돼야한다는 대명제에 공감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바른미래당 내 한국당 출신 의원들이 한국당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어떤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보나.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 한국당이 혁신과 쇄신 모습을 보이면 한국당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보나.
한국당의 인적쇄신과 관련해서는 앞서 최소한의 기준 이상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앞으로 쇄신, 혁신의 노력을 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앞으로 한국당 당협위원장이 되고 한국당 복당이 확정되면 저도 그런 노력을 해서 보수 가치가 우리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전달되고 보수가 통합이 돼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당이 인적쇄신 차원에서 노력을 했고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한다면 공감하는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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