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월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리유치원 문제 해결과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시민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월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리유치원 문제 해결과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시민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8 국정감사’의 최대 이슈는 사립유치원 비리였고 그 연장선에서 2018년 연말 국회도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처리를 두고 여야가 마지막까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유치원 비리문제를 국민적 이슈로 제기한 장본인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초선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북을)이다. 그는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17개 시도교육청 감사에 적발된 유치원이 저지른 비리가 총 5951건이고 액수는 269억 원에 이른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들 유치원 비리 행태들은 용기 있게 공개한 것과 함께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국회 교문위 소속 의원뿐 아니라 여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지만 손대지 못하는 ‘비리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하면서 구체적인 입법 활동을 전개한데 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로비력 앞에 장사 없다는 세간 평가에도 꿋꿋하게 맞선 그에게 국민의 지지는 쏟아졌다. 한국갤럽이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한 의원을 조사(10월30일~11월1일)한 결과 박 의원이 16%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자유응답식으로 진행된 조사에 한 번이라도 거명된 의원은 총 25명이었으나 박 의원 외 모든 의원들은 1% 미만에 불과했다. 2013년 국정감사 직후 같은 질문을 했을 때는 의원 41명, 2014년에는 43명 이름이 두 해 모두 ‘활약한 의원이 없다’는 응답이 90%를 웃돌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박 의원 정도의 국감 스타는 없었다.

2000년 민주노동당에서 정치를 시작해 2008년 민노당 분당 때는 진보신당을 선택해 2010년에는 부대표를 역임했던 박 의원은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에 합류, 2012년에 당 대변인,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대변인, 2016년 총선 출마 당선, 김종인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2017년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캠프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진보정치에 뜻을 둔 박 의원은 삼성 등 재벌개혁 의지로 국회 정무위와 기획재정위 배정을 원했으나 밀려난 곳이 교문위였다. 그러나 박 의원은 그곳에서 낭중지추(囊中之錐)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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