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12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8년 정치인 중 세간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며 논쟁거리가 된 인물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김부선 스캔들’과 일부 친문재인 지지층과의 극심한 불화가 낳은 현상이다.

2016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에서 특유의 거침없는 시원한 정치언어로 국민들의 속을 풀어준 ‘사이다 정치인’ 이재명의 정치행보는 답답하다는 의미의 ‘고구마 문재인’과 대비된 이미지로 국민들에게 주목받았다.

비록 2017년 대선후보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음에도 이 지사는 일개 기초단체장에서 거물급 대선주자로 부상했다. 특히 ‘포스트 노무현’을 연상시키게 하는 한국사회 비주류를 대표할 수 있는 그의 정치적 자산을 바탕으로 향후 정치적 행보도 거칠 것이 없어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2018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당내 경선과정에서 불거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트위터 계정 ‘정의를 위하여(08_hkkim)’의 주인이 이 지사의 부인을 지목되면서 이 지사는 ‘친문 세력’과의 불화가 본격 시작됐다.

여기에 간간이 회자됐던 ‘김부선 스캔들’이 6.13선거 핵심이슈로 부상되면서 이 지사는 ‘불륜과 거짓의 정치인’이란 프레임 속에 빠져들었다. 이 지사는 민주당 후보로서 56.40%의 득표율로 승리했지만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본 게임은 8.25 민주당 전대를 앞두고 불거졌다. 일부 친문 지지층의 공격은 갈수록 거세졌고 당내 일각의 이 지사에 대한 자진탈당 요구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해찬 지도부가 검찰수사와 재판 결과 등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정리하고 이 지사도 당직을 반납하기로 하면서 사태는 진정 국면으로 넘어갔다.

결국 이 지사는 ‘김부선 스캔들’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사건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결정으로 법적인 짐을 덜었다. 다만 검찰의 이 결정이 ‘정치적 결백’을 보증한 것은 아니기에 ‘친문과의 불화’란 정치적 짐은 여전히 그에게 부담이다.

아울러 검찰이 친형 강제 정신병원 입원(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검사 사칭(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유포),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유포(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혐의에 대해선 이 지사를 기소해 여전히 상황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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