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400억 투자한 양산 공장, 내년 하반기 상업가동 목표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FCW 제품<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FCW 제품<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휴대용 제품으로 부상하는 플랙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FCW(Flexible Cover Window)를 개발해 다음달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서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6년부터 PI(Polyimide film, 폴리이미드 필름)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을 시작,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사업화를 준비 중이다.

투명성을 가지면서도 수만 번 접었다 펴도 부러지거나 접은 자국이 남지 않아야 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특수 하드코팅 기술과 지문, 오염방지 등을 위한 기능성 코팅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FCW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최근 국내외 관련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 주요 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SK이노베이션 제품이 장착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제품이 전시되는 등 이미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 측의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투명 PI필름 제조와 하드코팅 및 기능성 코팅까지 모두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전세계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있는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등 오랜 기간 쌓아온 소재개발 역량을 토대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SA(Strategy Analytics)는 향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주요 시장인 글로벌 폴더블폰 예상 판매량이 2022년 5010만대 수준으로 확대되고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스마트폰과 노트북에서 TV, 자동차, VR 등으로 용도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FCW구조와 굽힘 형태<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 FCW구조와 굽힘 형태<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관련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초 데모 플랜트를 완공하고 FCW 제품 실증을 통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 2분기에는 충북 증평 LiBS 공장 내 부지에 약 400억 원을 투자, 내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FCW 양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급격한 시장 확대를 감안해 2공장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노재석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대표는 “이미 확보한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총 동원해 플렉스블 디스플레이 기기의 시장 확대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며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과 SK이노베이션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BM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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