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삶 개선되지 못해...더 낮은 자세로 국민 삶 살피겠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평화의 길, 혁신적 포용국가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신년사에서 “우리는 혁신적 포용국가,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향해 뛰었다. 얼마간의 성과를 얻었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러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30-50 클럽’에 들어간다”며 “1인당 소득 3만 달러와 인구 5천만 명을 넘는 일곱 나라에 우리가 진입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총리는 “그러나 서민의 삶은 개선되지 못했다. 성장동력 약화 같은 오랜 국가적 숙제는 해결되지 못했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도 적지 않다”고 성찰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더 굳은 각오와 더 겸허한 마음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삶을 살피고, 국민의 뜻을 헤아리겠다”고 말했다.

새해에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것과 관련해선 “주권상실과 독립, 분단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의 100년을 총괄하고, 새로운 영광의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늘 중심을 지키며 내외의 현실을 직시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이낙연 국무총리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8년을 보내고, 2019년을 맞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국민께서 소망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모든 국민께 아픔은 사라지고 보람의 나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한반도 평화의 문을 열었습니다. 남과 북이 서로를 죽이고 의심하며 미워하던 분단 70년을 딛고 항구적 평화정착과 민족 공동번영의 길을 모색하게 됐습니다.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30-50 클럽’에 들어갑니다. 1인당 소득 3만 달러와 인구 5천만 명을 넘는 일곱 나라에 우리가 진입합니다. 

우리는 혁신적 포용국가,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향해 뛰었습니다. 얼마간의 성과를 얻었고,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쌓인 잘못을 털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도 일정한 결실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민의 삶은 개선되지 못했습니다. 성장동력 약화 같은 오랜 국가적 숙제는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국민 사이에는 이견도 표출됐습니다. 고통을 호소하시는 국민도 적지 않으셨습니다.

새해에는 더 굳은 각오와 더 겸허한 마음으로 국정에 임하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삶을 살피고, 국민의 뜻을 헤아리겠습니다. 신성장동력 창출 등 미래를 위한 과제를 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평화의 길, 혁신적 포용국가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습니다.

새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입니다. 주권상실과 독립, 분단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의 100년을 총괄하고, 새로운 영광의 100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 일을 잘 하겠습니다. 함께 하십시다.

새해를 무작정 낙관하지는 않습니다. 지레 비관하지도 않습니다. 늘 중심을 지키며 내외의 현실을 직시하겠습니다. 당장 해야 할 일, 길게 보며 해야 할 일을 가리며 제대로 일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희망과 용기를 품으시고 새해를 맞으시기 바랍니다. 추운 계절, 외로운 이웃을 살펴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가족과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9년 첫날

국무총리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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