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무겁다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도 생겨서는 안 된다”

홍 부총리가 3일 인천 부평에서 열린 중소·중견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홍 부총리가 3일 인천 부평에서 열린 중소·중견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신재민(32·행정고시 57회) 전 기재부 사무관에 대해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도 생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이 주장한 ‘청와대 외압 의혹’ 관련 설명은 다음 기회로 미루겠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3일 인천 부평에서 연 중소·중견기업 현장 간담회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신 전 사무관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는 보도를 들었는데 그 자체가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유튜브와 고려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를 통해 청와대 외압 의혹을 여러 차례 제기한 바 있다. 청와대가 KT&G 사장 인사에 압력을 넣고 세수가 충분한 데도 정치적 판단에 따라 기재부를 움직여 나라 빚을 고의로 늘리려 했다는 주장이다.

신 전 사무관은 또한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차영환(국무조정실 2차장) 당시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기로 한 기재부의 보도자료를 취소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며 추가 주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수차례 해명자료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압박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한 상태다.

홍 부총리는 “(신 전 사무관의 주장) 관련 설명을 오늘 하고자 했으나 이런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는 적절한 시기가 아닌 것 같다”며 “기재부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다음 기회에 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거듭 강조하지만 신 전 사무관의 신상 문제가 더는 안타까운 사태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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