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지난 20개월 동안 대통령 초심은 흔들린 적 없다. 올해는 더 큰 시련 예상”

임종석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발표한 뒤 후임 비서실장인 노영민 주 중국대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임종석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발표한 뒤 후임 비서실장인 노영민 주 중국대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8일 자신이 청와대를 책임지는 직책을 맡은데 대해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까, 두렵기도 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내일 0시부터 비서실장 공식 업무에 돌입하는 노 주중 대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있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인사브리핑 후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 부족함을 경청함으로써 메우려고 한다 어떤 주제든, 누구든. 어떤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경청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또 그는 “문재인 정권은 인수위원회 없이 시작됐다. 초기에, 청와대 세팅하는데 있어서 정말 어려웠으리라 생각하는데. 임종석 실장님을 비롯한 1기 비서진들이 잘 세팅해서 안정화시켰다”며 “정말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는 말을 드린다”고 임종석 실장 등 1기 비서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 노 대사는 “제가 일찍 와서 몇 방을 들러보았는데 춘풍추상(春風秋霜, 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을 대할 때에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한다)이라는 글이 다 걸려있다. 대인춘풍지인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을 줄여서 춘풍추상 사자성어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비서실 근무하는 모든 사람이 되새겨야 할 사자성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실장이 됐든 수석이 됐든 비서가 됐든 이것을 항상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임종석 실장은 인사브리핑 후 “대통령의 초심에 대해 꼭 한번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지난 20개월 동안 대통령의 초심은 흔들린 적이 없었다. 문재인정부가 탄생한 이후, 그리고 당신에게 주어진 소명과 책임을 한순간도 놓지 않으려고 애쓰시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안타까웠던 적이 참 많았다”며 최근 청와대 기강문제로 문 대통령이 공격받는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안팎으로 더 큰 시련과 도전이 예상된다. 대통령께서 더 힘을 내서 국민과 함께 헤쳐가실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떠날 때가 되니까 부족했던 기억만 가득하다. 노심초사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중책을 내려놓는데 대한 심경을 얘기했다.

또 임 실장은 인사브리핑에서 노 신임 실장을 소개하면서 “춘풍추상의 자세로 국민 무한 책임의 자세로 대통령 비서실 운영해나가고 성공적으로 완수하는데 큰 역할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일부터 공식업무에 들어갈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은 인사말에서 한병도 정무수석에게 감사를 표한 뒤 “대통령께서 2015년 당대표하실 때 정책위의장을 맡아 공무원연금이라는 정말 손에 들기도 싫은 이슈를 갖고 당시에 대표님(문 대통령)을 모시고 나름대로 215일 동안 했던 그 기억을 대통령께서 잊지 않고 (발탁)해 주셔서 참 감사했다”고 문 대통령과의 인연을 말했다

그러면서 “정무수석이 무슨 일을 하는 것일까를 생각해 봤다 정무수석은 ‘정책에 민심의 옷을 입히는 것이다’고 (생각한다)”며 “정책이 날 것으로 막 다니면서 국민들과 때로는 충돌하면서 때로는 국민들이 이해 못하는 것을 저도 한 3년여 밖에 있으면서 지켜보게 됐다”고 정무수석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님의 뜻을 잘 국회에 전달하고, 국회의 민의를 또 역시 대통령님께 잘 전달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지 않을까”라고 했다.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인사말을 통해 “대형 사건사고 현장도 아닌데 이렇게 기자 분들이 많은 것은 또 처음 봤다. 그만큼 이 자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며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기자 여러분, 그리고 국민들과 함께 같이 소통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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