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갈등 특별하게 생각 않는다. 갈등 겪으면서 성숙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내외신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내외신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20대 남성층에서의 국정지지도 하락이 ‘젠더 갈등’ 때문이라는 견해에 대해 “아니다”며 선을 그으며 “뭔가 정부가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엄중하게 생각해야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2019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20대 남성과 여성 간의 격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 “그(젠더) 갈등 때문에 지지도 격차가 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만약에 20대 남녀의 지지도에 차이가 있다면 우리 사회가 보다 희망적인 사회로 가고 있느냐, 안 그러면 희망을 못주고 있느냐라는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사회가 되고, 보다 더 잘 소통하는 그런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젠더) 갈등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나는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회가 바뀌는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들이다. 예를 들자면 난민 문제라든지, 소수자 문제, 늘 이 갈등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 갈등을 겪으면서 사회가 성숙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한국사회가 고위공직자 임용 등을 볼 때 선진국 중 양성 불평등이 가장 심한 사회로 지목받고 있다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문 대통령은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새 정부 들어 고위공직에 여성들이 더 많이 진출하게 하는 노력들을 비롯해서 여성들이 겪고 있는 유리천정을 깨려는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것들을 통해서 작년 여성고용률이 높아지고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데 있어서도 출산휴가나 육아휴직들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그런 기회들을 주는 문제들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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