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 율천동 주민들이 11일 성균관대역 복합역사 준공에 대해 고마움을 담아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문명식 율천동 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 송정국 율천동 주민자치위원장 등 주민 대표 6명은 이날 오후 수원시청 시장 집무실을 찾아왔다.

1978년 개통한 수도권 전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41년 만에 최신 시설을 갖춘 복합역사로 다시 태어나 지난 9일 개통하게 된 이유가 수원시의 적극적인 도움과 예산지원 덕분이라는 생각에서다.

주민들은 감사패에 '성균관대 복합역사 개발사업으로 율천동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주민의 편익증진에 기여하신 공이 지대해 율천동 4만7천여 주민의 감사한 마음을 이 패에 새겨 드립니다'라는 글을 적어 고마움을 표시했다.

주민들이 시장에게 감사패를 만들어 준 것은 성균관대역 복합역사 개발이 성공한 것은 시청과 시민들의 단합된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수원 서부의 교통요지인 성균관대역은 하루 평균 4만여명이 이용하는 수원시의 대표적인 전철역이지만, 1978년 건립한 역사는 이용객 안전이 우려될 정도로 시설이 낡았었다.

또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교통약자를 위한 보행 편의시설도 없어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염 시장은 2010년 민선 5기 시장으로 취임한 뒤 한국철도공사에 요청해 2012년 수원시와 한국철도공사가 '성균관대역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았던 개발사업은 '다른 역사보다 개발 우선순위기 낮고, 역사 개발 시 수지가 낮다'는 등 이유로 한국철도공사가 난색을 보이면서 벽에 부닥쳤다.'

이에 놀란 율천동 주민들이 협의회를 만들어 성균관대역 개발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대국민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수원시와 함께 지속해서 한국철도공사에 사업추진을 요청했다.

그러자 한국철도공사도 마침내 민간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2014년 4월 '경부선 성균관대역 북부역사 신설사업 협약'을 수원시와 체결했다.

수원시도 전체 423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북부역사 건립비와 주변 시설 정비공사 비용으로 83억원을 부담하면서 성균관대역 복합역사 건립사업에 힘을 보탰다.

지난 9일 준공한 성균관대역 복합역사는 연면적 9천867㎡ 부지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북부역사, 상업시설, 전면 개축한 기존역사로 변모했다.

역 출입구가 1개에서 4개로 늘었고, 엘리베이터 4대와 에스컬레이터 7대가 새로 설치돼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신역사로 탈바꿈했다.

주민들의 감사패를 받은 염 시장은 "주민들의 서명운동과 대국민청원 같은 활동이 성균관대역 복합역사를 성공적으로 건립하는 데 큰 힘이 됐다"라면서 "이 감사패는 제 개인이 아니라 주민 모두가 받아야 할 상"이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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