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첫 관장, 한뼘 더 성장해 영광"…후임엔 유송화 前 2부속비서관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춘추관장을 맡은 권혁기(51) 관장이 11일 임기를 마치고 청와대를 떠났다.

    권 관장은 이날 일정 브리핑을 마친 후 고별사에서 "2017년 대선이 끝난 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춘추관에 왔다. 남북정상회담 등 워낙 큰 일정이 진행돼 놀랍고도 숨가쁜 순간들을 보냈다"고 떠올렸다.

    이어 "기자들로부터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조언도 많이 해줬다'는 고마운 말씀을 들어 영광이다"라며 "사실은 제가 언론인들과 거의 매일 대화를 나눈 것이 좋은 공부가 됐다. 그 덕에 청와대 안에서나 당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일꾼이라고 칭찬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권 관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관으로 행복한 30대를 보냈고, 문재인 대통령의 첫 춘추관장으로 50대를 보내며 한뼘 더 성장하고 떠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대한민국과 우리 모두를 위해 뛰는 멋진 '넥스트'를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권 관장은 내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용산 지역구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권 관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수석실과 홍보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했고,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거쳐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략기획국장 등으로 근무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 대통령 선대위 수석 부대변인으로 일했다.

    후임으로는 김정숙 여사 옆에서 일하던 유송화(51) 전 2부속비서관이 지난 9일 임명돼 14일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출신인 유 신임 관장은 이화여대 경제학과와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 석사를 거쳐 동국대 북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민주당에서 부대변인을 지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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