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나한과'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다.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 재배한다. 중국의 남부 지역에 있는 광시좡족 자치구 내의 구이린(桂林) 관광지나 구이린 공항에서는 말린 나한과 상품을 선물용으로 파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박과에 속하며 열매 속의 과육을 식용한다. 건조한 열매는 껍질이 얇아서 삶은 달걀을 까듯이 살짝 치면 잘 깨진다.

우리나라 '식품공전'에는 '나한과'란 이름으로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로 수재되어 있다. 이 열매가 각광받는 이유는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저칼로리 감미료의 원료가 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한 나한과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사탕의 400배 이상의 단맛'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잡지 '식품세계'에 따르면 나한과는 임상실험에 의해 결핵, 천식 등과 같은 호흡계 질병과 당뇨, 고혈압 등의 순환계 및 변비 등 소화계 질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미국 FDA가 1995년 나한과 주성분의 식품 사용을 인정한 이후, 나한과는 기능성 천연 감미료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광시좡족 자치구에서는 나한과를 오랫동안 먹으면 장수할 수 있다고 믿었으므로 '장수 과일'로 통했다. 모양이 부처님의 배(腹)와 똑같이 생겼다고 해서 나한(羅漢)이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는 유래도 전해온다.

한방의 성미는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며 독이 없다. 청열해독(淸熱解毒), 윤폐지해(潤肺止咳, 폐음을 자양하고 기침을 멎게 함) 효능이 있으며 기침, 인후통증, 여름철 심한 더위, 갈증에 효과가 있다.

나한과 잎도 약용하는데 중국에서는 잎을 짓찧어서 피부에 바르면 피부병이나 종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한과 열매는 9~10월에 익으며 8~10일이 지나면 껍질이 청록색에서 황색으로 변한다. 말린 열매는 부스러지기 쉬우며 부서진 속 표면은 황백색으로 바삭바삭하다. 말린 나한과의 껍질을 깨서 열매 속의 속살을 꺼내 먹는다.

나한과 열매를 차로 끓여 마시면 달고 맛있는 한방차가 된다. 나한과 열매 1개(껍질을 벗긴 말린 과육)를 물 100㎖에 넣고 4~5분 끓여 마시면 된다. 한 번 끓인 나한과는 버리지 말고 3~4회 더 끓여서 마셔도 좋다. 일본에서는 나한과를 주스로 만들어 먹는다.

최근 방송된 채널A 'TV주치의 닥터 지바고'에서는 폐 건강지키기에 도움되는 나한과가 소개됐다.

나한과는 조롱박과의 열매로 중국 광시성 구이린 지역의 고랭지에서만 자라는 다년생 식물이다.

감기·천식 증상 완화·장 보호를 비롯해 일부 항박테리아 및 항피로 효과가 있다. 또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고, 망간, 철, 니켈 드 인체 필수 미량 원소 26종도 포함하고 있다.

나한과는 달콤한 향과 맛이 특징이다. 이는 나한과의 모그로사이드 성분 때문이다.

나한과의 단맛은 강해도 혈당은 올리지 않아 당뇨병 증상 완화에도 좋다.
 
간편하게 먹는 법은 나한과 열매를 우려서 차로 마시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