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이 시혜적 조치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발전전략 관점서 추진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등 130여명을 초청해 가진 ‘2019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에서 “수소경제, 미래자동차, 바이오산업, 에너지신산업, 비메모리반도체, 5G 기반 산업, 혁신 부품과 소재장비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22개사 대표와 중견기업 39개사 대표 등과 함께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진행된 행사 모두발언에서 “혁신은 기업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며 우리 경제를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꾸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선도하는 경제로 나아가는 데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주역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정부도 여러분의 혁신 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300인 이상 기업은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다. 30대 대기업 그룹은 지난 5년간 고용을 꾸준히 늘려왔고, 300인 이상 기업은 작년에 고용을 5만여 명 늘려서 전체 고용 증가의 절반을 차지했다”며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라며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고용과 투자에서의 기여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300인 이상 대기업이 우리나라 설비투자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올해 우리 정부의 목표다. 여러 기업들이 올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 내 전담 지원반을 가동해 신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의 경쟁력도, 좋은 일자리도 모두, 결국은 투자의 성공이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업 발굴과 투자에 더욱 힘써 주기 바란다”며 “특히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신산업과 신기술, 신제품에 더 많은 투자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기업들이 요구하는 규제완화와 관련 “한국형 규제박스가 곧 시행되면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혁신도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며 “이미 십여 건의 융복합 신사업이 신청·준비 중에 있고, 정부는 또 신기술·신사업의 시장 출시와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수출 6천억 달러 달성과정에 산업부문별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의 역할을 언급하고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전체 수출의 80%를 담당하며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 주신 데 대해서 치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대폭 확대해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협력업체들에 대한 개발이익 조기 지급과 상생결제의 확대, 자금지원, 원천기술과 인력지원, 환경문제에 함께 책임지는 모습은 대기업에 대해 국민들과 중소기업이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상생결제가 최초로 1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공정한 성과 배분의 희망적인 사례가 될 것이며, 사내벤처 육성과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은 제조업 혁신과 신기술, 신제품 개발 등 혁신성장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상생협력이 시혜적 조치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발전전략이라는 관점에서 적극 추진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며 “정부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세계와 우리 경제의 전망과 관련 “정부와 기업, 노사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얼마든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활력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한국경제의 큰 흐름과 전환을 이끌어 왔다. 새로운 산업과 시장 개척에도 여러분이 앞장서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2019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에는 대기업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 류열 에쓰오일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이강인 영풍 대표이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중견기업에선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최순철 세종공업 대표이사,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권희석 하나투어 수석부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이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이종태 퍼시스 회장, 최진식 SIMPAC 대표이사, 송무석 삼강M&T 대표이사, 이병구 네패스 대표이사, 곽재선 KG그룹 회장,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사장, 진영환 삼익THK 회장, 강호갑 신영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조시영 대창 회장, 김해련 송원그룹 회장,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박종현 유한양행 부사장, 안재석 AK홀딩스 대표이사, 허재영 쿠쿠홀딩스 본회장, 신유동 휴비스 대표이사, 변대규 휴맥스 회장, 유재권 삼천리 대표이사, 함영준 오뚜기 회장, 조성형 매일유업 부사장,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중앙 및 상의회장 61명이 참석했다. 서울 상의회장단으로는 배동현 아모레퍼시픽 대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최재영 거봉아엔씨 등도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홍의락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강기정 정무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김의겸 대변인, 조한기 1부속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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