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인해 피해 본 경험 여부 질문에 ‘있다47.7% >없다35.7%’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는 중국 정부가 서울에서의 미세먼지 사태가 중국과는 무관하다고 한 데 대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 4명 중 3명의 절대 다수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14~15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류유빈(劉友賓)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이 “지난 수년간 중국의 대기질은 크게 개선된 반면 서울의 초미세먼지는 상승했다”며 “최근 서울의 미세먼지는 자체적으로 발생한 것”이라는 ‘한국의 미세먼지는 중국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75.3%였다. ‘동의한다’는 등답은 17.7%에 그쳤다(잘 모르겠다 7.0%).

특히 20대·30대·40대 등 젊은층과 중도진보 성향에서 ‘미세먼지는 중국 탓’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20대(84.1%)·30대(81.5%)·40대(81.9%)와 스스로의 정치성향을 중도진보라고 응답한 층(83.5%)에서는 미세먼지와 중국과의 관련성을 주장하는 비율이 모두 80%를 상회했다.

또 미세먼지로 인해 실제 건강에 피해를 본 사례도 우리 국민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때문에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47.7%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35.7%는 ‘없다’고 답했다(잘 모르겠다 16.6%).

연령별로는 20대(57.6%)·30대(54.3%)에서 과반을 넘겨 상대적으로 젊은층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컸고 권역별로는 서울(53.2%), 부산·울산·경남(55.2%), 대구·경북(50.8%) 등 스모그 피해가 가중되기 쉬운 대도시권의 피해 사례가 많았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인식을 많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을 위해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8.0%,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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