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국내 항공기·항공부품 업체의 유럽 수출길이 넓어진다.

    국토교통부는 23일 그랜드하얏트인천 호텔에서 유럽항공안전청(EASA)과 '항공안전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한-EU 양국은 MOU와 함께 항공분야 상호기술인증 업무약정도 체결했다.

    양국은 MOU에서 ▲ 항공안전 분야 교육·훈련 교류 ▲ 워크숍·세미나 공동개최 ▲ 기술 분야 인력 교환 ▲ 항공안전정보 공유 및 협력회의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매년 1차례 정례회의를 열어 MOU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신규 협력과제도 발굴한다.

    양국은 각자 국내에서 제작한 항공기, 항공 관련 부품 등에 대해 상호 기술인증을 시행하는 업무약정을 추가로 맺었다.

    국토부는 이 업무약정으로 국내 항공 관련 업체가 유럽 항공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MOU는 EASA가 먼저 제안한 것이다.

    EASA는 2017년 9월 당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공역의 안전문제가 제기되자 한국에 민항기 안전정보를 공유하는 내용의 MOU를 맺자고 제안했다.

    한국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면서 교육·인력·기술교류 분야 협력으로 범위를 확대하자는 내용의 수정안을 냈다. 양국은 1년여간의 협상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과 함께 세계 항공안전정책을 주도하는 EU와 협력을 강화해 세계항공안전에 기여하고, 국내업체들이 EU와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해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미국과는 지난 2008년 미국과 '항공기 부품 상호인정 협정'을 맺고, 2014년 상호인정 범위를 소형항공기로 확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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