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진옥동 차기 행장 내정자를 필두로 한 신한은행의 새출발이 시작 전부터 도덕성 논란으로 앞날이 불투명하게 됐다. 진 내정자가 과거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5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신한은행 이사회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차기 행장으로 선임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진 내정자는 일본 현지법인 SBJ은행 법인장과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부행장) 등을 역임하면서 글로벌 감각과 조직관리 역량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신한은행 내부는 신한사태에서 이어진 계파갈등과 채용비리, 남산 3억 원 사건과 지난해 말 인사 후폭풍으로 인해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진 내정자가 취임 후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조직 안정화다. 
하지만 진 내정자가 과거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5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한은행의 리더십에 큰 타격이 아닐 수가 없다. 
조직의 안정을 위한 리더십은 우선 도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된다. 
퇴진을 앞두고 있는 위성호 행장도 ‘남산 3억 원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역시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채용 관여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 진옥동 내정자까지 도덕성에 위기가 오면서 신뢰가 중요한 금융업에서 신한은행이 또 한 번 도전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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