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은 모든 것 던져 당 재건과 정권탈환에 앞장서겠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30일 한국당이 ‘도로 탄핵당’이 되려고 한다며 “다시 전장에 서겠다”라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교육공제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데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당은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며 “대여투쟁 능력을 잃고, 수권정당으로 자리매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오히려 무기력한 대처로 정권에 면죄부만 주고 있다”며 “안보위기, 민생경제 파탄, 신재민·김태우·손혜원·서영교 사건 등으로 총체적 국정난맥의 상황인데도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할 우리당이 여전히 특권 의식과 이미지 정치에 빠져 ‘도로 병역비리당’ ‘도로 탄핵당’ ‘도로 웰빙당’이 되려 한다”며 “제가 정치생명을 걸고 당원들과 함께 악전고투할 때 차갑게 외면하던 분들이 이제 와서 당을 또 다시 수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7개월 동안 ‘페이스북’과 ‘TV홍카콜라’를 통해 국민, 당원들과 직접 소통해 왔다”며 “막말, 거친말로 매도되었던 저의 주장들이 민생경제 파탄, 북핵위기 등의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준표가 옳았다’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이제 저는 국민과 당원여러분들의 엄숙한 부름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좌파 정권과 치열하게 싸워야 할 때다. 지금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지 못하면 내년 총선의 승리는 멀어진다”며 “총선 압승을 통해 좌파 개헌을 막고,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전 대표는 ▲대여투쟁력 있는 인사 중용 ▲당 혁신기구 상설화 ▲‘네이션 리빌딩’ 운동 즉시 착수 등을 약속하며 “제 남은 모든 것을 던져 당의 재건과 정권탈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준표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 선언 전문이다.

<다시 전장에 서겠습니다>

국민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이 나라와 당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깊이 고민했습니다.
2022년을 준비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내 나라는 통째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북핵 위기는 현실화되었고, 민생경제는 파탄에 이르고 있습니다.
좌파 정권의 정치 보복과 국정 비리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제는 온 국민이 문재인 정권에 속았다고 합니다.

우리당은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대여투쟁 능력을 잃고, 수권정당으로 자리매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무기력한 대처로 정권에 면죄부만 주고 있습니다.
안보위기, 민생경제 파탄, 신재민·김태우·손혜원·서영교 사건 등으로 총체적
 국정난맥의 상황인데도 야당으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할 우리당이 여전히 특권 의식과 이미지 정치에 빠져 ‘도로 병역비리당’ ‘도로 탄핵당’ ‘도로 웰빙당’이 되려 합니다.
제가 정치생명을 걸고 당원들과 함께 악전고투할 때 차갑게 외면하던 분들이 이제 와서 당을 또 다시 수렁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위기상황을 당원동지들과 힘을 합쳐 이겨내었습니다.
탄핵의 폐허 속에서 지지율 4%에 불과한 궤멸 직전 정당의 대선 후보로 출마하여 24.1%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탄핵의 여파, 여당의 위장평화 공세가 전국을 휩쓸고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비록 패하긴 했지만 28%에 달하는 득표를 했습니다.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당을 떠나면서 ‘홍준표가 옳았다’라는 국민의 믿음이 있을 때 돌아오겠다고 여러분과 약속했습니다.

지난 7개월 동안 ‘페이스북’과 ‘TV홍카콜라’를 통해 국민, 당원들과 직접 소통해 왔습니다. 막말, 거친말로 매도되었던 저의 주장들이 민생경제 파탄, 북핵위기 등의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현실을 반영하듯, 지난 11월 9일자 세계일보 기사를 비롯하여 온라인 댓글 민심은 적게는 61%에서 많게는 94%에 달하는 국민들이 저의 주장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홍준표가 옳았다’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국민과 당원여러분들의 엄숙한 부름을 겸허히 받들겠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는 좌파 정권과 치열하게 싸워야 할 때입니다.
지금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지 못하면 내년 총선의 승리는 멀어집니다.
총선 압승을 통해 좌파 개헌을 막고,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합니다.

첫째,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을 정예화 하겠습니다.
보수우파 이념으로 무장된 능력 있고, 대여투쟁력 있는 인사를 중용하겠습니다.

둘째,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당의 혁신기구를 상설화하고, 이념·조직·정책의 3대 혁신을 치열하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당풍 개조를 통해 고질적 계파주의, 웰빙과 특권을 타파하고 진정한 서민중심주의, 가치중심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아울러 유투브와 SNS 채널을 활성화하여 국민과 더욱 밀접하게 소통하겠습니다.

셋째, ‘자유대한민국 건설’은 자유한국당이 만들어 가야 할 핵심과제입니다.
우리 당과 보수우파의 모든 인적자산을 모아 ‘네이션 리빌딩’ 운동에 즉시 착수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총선과 대선의 압도적 승리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24년간 당에 몸담으며 네 번의 국회의원, 두 번의 상임위원장, 원내대표, 두 번의 당대표, 경남 도지사를 거쳐 대선 후보까지, 당으로부터 말할 수 없이 많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이제 그 은혜를 갚겠습니다. 제 남은 모든 것을 던져 당의 재건과 정권탈환에 앞장서겠습니다.

홍준표는 숨지 않습니다.
홍준표는 피하지 않습니다.
홍준표는 비겁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당당하게 승부합니다.

저 홍준표가 다시 한 번 전장에 서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조강지처 홍준표가 당원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