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만났다. 이 총리가 정 수석부회장을 단독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일 삼성전사 수원사업장을 방문하고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 총리는 한 달 새 4대그룹(삼성·현대차·SK·LG) 총수 중 2명을 만나면서 대기업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경기 화성시의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기술을 둘러보고. 정부의 수소차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이날 이 총리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성 기술연구소까지 약 57㎞를 이동했다. 간담회에서는 현대차 관계자들로부터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 현황을 듣고, 수소전기차를 이용한 미세먼지 공기정화 시연을 참관했다. 간담회 후에는 정 수석부회장과 함께 자율주행이 되는 넥쏘 차량을 타고 연구소 내 3㎞ 거리를 이동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간담회에서 “현대차에 대해 걱정도 있고, 반대로 미래차에 대한 기대도 있다”며 “‘걱정 안 해도 된다, 기대는 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받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수소차 지원 계획을 소개하며 “수소 버스 2000대 보급을 이 정부 임기 안에 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제가 공개적으로 광화문 경찰버스를 수소 버스로 바꾸겠다고 했으니 되는 대로 빨리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50년에는 수소에너지 기반의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핵심축으로서 수소전기차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나중에 투자하게 되면 경쟁력이 없어서 지금부터 투자하는 것”이라며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고 응원해달라”고 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현대차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사장,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 양진모·조성환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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