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한국당 지지층 반대 우세, TK-60대 이상-바른미래당 지지층 찬반 팽팽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들을 위한‘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에 대해 국민 절반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YTN 의뢰로 지난달 29일 실시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 비리와 독단 경영을 견제하고, 투명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55.4%로, ‘정부가 기업에 과도하게 개입하여 경영 자율권을 침해하므로 반대한다’는 응답(33.3%)보다 22.1%p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1.3%.

최근 정부가 ‘국민연금이 주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는 등 투자한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게 관리하는 이른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재계에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8.1% vs 10.4%),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86.2% vs 5.4%)과 정의당 지지층(87.6% vs 12.4%),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75.3% vs 반대 19.8%) 지역에서 찬성 여론이 70%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다.

경기·인천(56.7% vs 31.9%)과 서울(55.2% vs 34.4%), 대전·충청·세종(53.8% vs 32.6%), 부산·울산·경남(46.4% vs 35.3%), 30대(68.9% vs 21.8%)와 40대(61.6% vs 29.8%), 20대(55.9% vs 27.1%), 중도층(60.1% vs 31.1%), 무당층(41.4% vs 30.2%)에서도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대하여 찬성이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보수층(찬성 32.3% vs 반대 62.1%)과 자유한국당 지지층(15.8% vs 77.8%)에서는 반대 여론이 60% 이상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대구·경북(찬성 47.2% vs 반대 46.4%)과 60세 이상(44.2% vs 40.3%), 바른미래당 지지층(41.3% vs 43.2%)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고, 50대(51.6% vs 43.1%)에서는 찬성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했다. 전체응답률은 7.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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