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답방, 미국 반응 보고 저는 한두 달, 석 달 있다가 오지 않을까”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7일 오는 27~28일 열리는 베트남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 다낭에서 만난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가서 4자 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하면서 “종전선언을 한다고 하면 휴전협정의 상대국은 북한, 미국, 중국이지만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을 부르지 않고 세 분이 한다는 것은 너무 시진핑을 올려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어제 (평양에) 가서 돌아올 날짜 없이 지금 계속 (실무협상을) 하고 있지 않나?”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플루토늄, 우라늄 핵시설, 즉 영변 핵시설을 전문가들을 불러서 파기하겠다고 하면 미국에서도 뭘 내놔야 한다”고 북미 실무협상 상황을 얘기했다.

이어 “(미국의 상응조치는 종전선언) 플러스 알파이기 때문에 경제제재 해제는 안 되지만 완화가 될 것”이라며 “최소한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까지 이어진다고 하면 획기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휴전협정 당사국인 중국 시진핑 주석과 한국의 현재 대통령인 문 대통령을 초청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을 발표하지 않는 것은 북한을 좀 압박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앞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경우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데 대해 “그분이 더 전문가니까 저보다 잘 알 것이다. 그러나 점은 제가 더 잘 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몇 차례 언급하고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완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지 않나. 이 샅바 싸움이 상당히 강하게 붙었는데 21세기 초슈퍼대강국이 미국인데 미국의 요구에 ‘NO’라고 하는 나라는 전 세계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 “미국의 후속 조치를 보면서 조금 뜸을 들일 것 같다”며 “현재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답보 상태에 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지금 하락하고 있지 않나. 이번에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하고, 만약 문 대통령과 4자 정상회담에서종전선언까지 간다고 하면 엄청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도왔듯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도 반드시 보상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미국의 반응을 좀 보고 저는 한두 달, 석 달 있다가 오지 않을까 이렇게 본다. 북한이 그렇게 녹록한 나라가 아니다”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날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데 대해 홍준표 전 대표가 음모론을 제기한데 대해 “저는 연휴 보내면서 최고의 개그를 보았다”며 “아마 최고의 히트 개그”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당 전대 연기 가능성에 대해 “결국 연기하지 않겠나?”라며 “박관용 전 국회의장님 선거관리위원장인데 그분이 대북 전문가다. 박 전 의장은 굉장히 보수적이면서도 합리적 대북정책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박관용 전 의장도 세계적 빅 이벤트를 축하하는 의미에서도 연기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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